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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합류하는 고우석 “마무리 보직보다 우선은”


입력 2024.02.10 07:53 수정 2024.02.10 07: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샌디에이고와 2+1년간 최대 940만 달러 계약

"롤 모델 다르빗슈 유와 한솥밥 먹게 돼 신기"

고우석. ⓒ 뉴시스

샌디에이고 고우석(25)이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고우석은 9일 인천 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2+1년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 나간다.


샌디에이고는 11일(현지시간), 투수와 포수들이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먼저 소집돼 훈련을 시작하고 16일에는 김하성 등 야수들이 모두 모여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일정에 돌입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몸 만들기에 나섰던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이후 마무리 보직을 꿰찬다는 계획이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 뒷문을 맡았던 조시 헤이더가 휴스턴으로 이적, 마무리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며 고우석을 비롯해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로베르트 수아레스 등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LG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올린 특급 마무리 투수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바 있어 샌디에이고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고우석. ⓒ 뉴시스

출국 전 취재진들과 만난 고우석은 “그동안 샌디에이고와 화상 통화를 하며 훈련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 소통을 해왔고 지난해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며 “아무래도 부상이 있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에 대한 생각은 일단 접었뒀다는 고우석이다. 그는 “마무리 보직이 첫 번째 목표는 아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스프링캠프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일단 부딪혀보겠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앞서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다. 이 부분에 대해 “하성이 형과 같은 팀이 돼 너무 기쁘다. 환영해 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팀에 아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 그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고우석은 아마추어 시절 롤 모델로 삼았던 선수와도 만난다. 바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다. 고우석은 “다르빗슈는 미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다. 나도 아마추어 시절에 그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웠다. 신기하고 놀라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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