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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라 아시안컵’ 김우민 세계선수권 첫 금…백인철 접영 최초 결선행


입력 2024.02.12 12:37 수정 2024.02.12 12: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우민 ⓒ Xinhua=뉴시스

카타르로부터 아시안컵의 아쉬움을 덜어줄 낭보가 날아들었다.


‘아시안게임 3관왕’ 김우민(22·강원특별자치도청)은 1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펼쳐진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71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 세계선수권 우승자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86)보다 0.15초 빨랐다.


지난 대회 금메달리스트 새뮤얼 쇼트(호주)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지만, 다른 메달리스트들은 모두 참가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3번 레인에서 결선 레이스를 시작한 김우민은 100m 지점부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300m 지점까지는 세계신기록을 기대케 하는 레이스를 펼칠 만큼 압도적이었다. 마지막 50m 남겨놓고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은 것은 김우민이었다.


김우민 ⓒ Xinhua=뉴시스

2022년 6위, 2023년 5위에 만족했던 김우민은 대회 세 번째 결선 출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3분42초04) 이후 13년 만이다. 한국 수영 사상 두 번째 쾌거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1초21이나 앞당기고 거둔 결과라 더욱 값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차지한 김우민의 지금 기세라면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정상을 노릴 만하다.


김우민은 경기 후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올렸으니 앞으로 더 큰 무대인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에만 집중하겠다. 계속 훈련하고 또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접영 50m 금메달리스트 백인철. ⓒ 뉴시스

김우민에 이어 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도 한국 수영 역사에 남을 성과를 거뒀다.


백인철은 이날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펼쳐진 남자 접영 50m 준결승에서 23초24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백인철은 준결승에 출전한 16명 가운데 전체 8위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백인철은 13일 오전 1시46분 시작하는 결선에서 한국 기록 경신과 세계선수권 접영 부문 첫 메달에 도전한다.


백인철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50m에서 두 번이나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에서 23초39의 대회 및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결선에서는 0.1초 더 앞당긴 23초2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홍콩 출신의 배우故 장국영을 떠오르게 하는 외모로도 화제가 됐던 선수다.


한편,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12일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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