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어렵사리 선두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9-25 25-22 22-25 25-19 16-14)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모마(28득점)-양효진(24득점)-정지윤(15득점)-이다현(10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6위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7득점 맹활약했지만, 승점1 추가에 그치면서 시즌 20패째를 당했다.
직전 경기에서 2위 흥국생명에 0-3 완패했던 현대건설은 승점1 차이로 쫓기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흥국생명이 1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승점2 추가에 그치면서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도로공사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현대건설은 이날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확실하게 살리지 못했다.
3~4세트에서 승리를 확정하지 못하고 5세트까지 치른 현대건설은 승점3 획득에는 실패했다. 5세트에서도 14-14 접전 끝에 정지윤 득점-이다현 블로킹으로 신승, 턱밑까지 추격해온 2위 흥국생명(승점64)과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지만 불안하다. 흥국생명이 5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최근 3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1월 전승을 거뒀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아시아쿼터’ 위파위의 공백이 뼈아프다.
흥국생명도 윌로우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연경이 건재한 상태에서 오는 20일 ‘22연패’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흥국생명의 완승이 유력하다. 다승 부문에서 흥국생명(23승)에 뒤진 현대건설(22승)의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