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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그리고 최고령’ 100억 클럽 가입한 류현진 [머니볼]


입력 2024.02.23 00:02 수정 2024.02.23 07:4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해 양의지 151억원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 계약

최장기간 계약은 물론 최고령 100억 클럽에도 가입

한화 복귀한 류현진.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37)이 역대 18번째 10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KBO리그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 성사된 순간이었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해 두산으로 복귀하며 152억원(4+2년)의 계약을 따낸 양의지.


또한 류현진은 100억원대 계약을 따낸 역대 18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에서 100억원대 계약서에 처음으로 사인한 선수는 2017년 KIA로 이적한 최형우였다. FA 자격획득 전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군림했던 최형우는 삼성을 떠나 KIA 유니폼을 입었고, 4년간 100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실 최형우의 계약 체결 전, KBO리그는 몇 해에 걸쳐 선수들의 몸값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졌는데, 마침내 최형우가 100억의 벽을 허물면서 몸값 폭등 현상이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형우가 계약 발표가 있고 정확히 두 달 뒤, 이번에는 해외 리그 생활을 마치고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가 4년간 150억원에 합의하며 야구팬들을 두 번 놀라게 했다. 이대호의 150억원은 5년간 역대 최고액 기록으로 남게 된다.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를 짧게 경험했던 김현수가 원소속팀인 두산이 아닌 LG 이적을 택하며 4년간 115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양의지와 최정이 각각 4년간 125억원, 6년간 106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아 ‘100억 클럽’에 합류했다.


역대 100억 클럽 가입 선수. ⓒ 데일리안 스포츠

비FA 다년 계약으로 100억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도 있다. 삼성 구자욱은 2022년 5년간 12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사실상 자신의 첫 FA 권리 행사 대신 다년 계약을 선물 받았고, 시즌 개막 직전에는 메이저리그 잔류 대신 SSG 복귀를 선언한 김광현이 이대호의 최고액보다 1억원 많은 151억원(4년)을 받고 금의환향했다.


김광현에 의해 작성됐던 최고액은 고작 1년 만에 양의지에 의해 경신됐다. 양의지는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6년(4+2년)이라는 제법 긴 기간과 계약 총액 152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잠실로 복귀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해 FA 계약을 체결한 NC 박민우(5+3년)와 함께 최장기간 계약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최고령 100억원대 계약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긴만큼 연평균 수령액은 21억 2500만원이며, 이 부문 최고액은 4년간 평균 37억 7500만원을 받고 있는 SSG 김광현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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