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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운동권 출신 함운경 '마포을' 전략공천…정청래와 맞붙는다


입력 2024.02.23 12:05 수정 2024.02.23 12:0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김현아 단수공천 취소…'고양정' 원점검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 ⓒ뉴시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마포을 현역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운동권 출신이자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 보라.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며 "그런데 함운경은 횟집하고 살았다. 정청래는 계속 울궈먹으며 정치를 자기들 것처럼 하는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함 회장이 공천된 서울 마포을은 앞서 국민의힘에선 한 비대위원장의 지지 속에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사천' 논란 끝에 불출마로 선회한 곳이다.


전북 군산 출신인 함 회장은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가 전향했다. 이후 운동권 문화를 비판해 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마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에 대한 단수공천을 취소했다. 비대위가 김 전 의원 단수공천을 보류하면서 재논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전 의원의 공천 자격이 박탈된 것은 아니며, 공관위는 이 지역 공천 방식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다.


비대위는 전날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단수공천을 보류했다. 김 전 의원은 아직 기소되지도 않은 사건을 이유로 공천을 보류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천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천만원 등 총 4천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고소됐다.


정 위원장은 "도덕성 부분에 대해서 비대위에서 좀 더 높은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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