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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서 레어로우·무신사서 판가이아?…버티컬 플랫폼, 카테고리 확장 힘주기


입력 2024.02.28 07:21 수정 2024.02.28 07:2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고객 취향 맞춤 큐레이션이 핵심…'썸띵 굿 스토어' 지향점

희소성 있는 브랜드·콘텐츠 앞세워 플랫폼별 고유 색 강조

리빙페어.ⓒ컬리

컬리, 무신사 등 대표적인 버티컬 플랫폼들이 카테고리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픈마켓과 같이 모든 브랜드와 상품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희소성 있는 브랜드와 스토리를 내세워 다변화하는 고객 취향을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식품과 뷰티 카테고리에 이어 리빙·주방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4분기 컬리에서의 세탁, 욕실 등 리빙 카테고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가량 증가했다.


최근에는 월간 리빙페어 기획전 및 컬리풀 하우스 콘텐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빙과 주방 브랜드들을 알리고 있다.


대표 입점 브랜드들은 ▲레어로우 ▲버트프랭크 ▲블랑 ▲TWB ▲바오먼트 등이다.


또한 컬리는 온라인 패션 시장도 넘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컬리의 패션·잡화 카테고리 브랜드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6% 뛰었다.


올 들어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구호, 코텔로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봄·여름(SS)시즌 신상품부터 가방, 신발 등까지 총 300여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들은 20~40대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로 컬리의 주요 고객층이 구매력 있는 3040세대 여성인 점과 잘 맞아떨어진다.


컬리 관계자는 “큐레이션을 통한 카테고리 확장 배경에는 품질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고객층이 이미 자리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도 뷰티, 골프, 키즈, 플레이어뿐 아니라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무신사 어스’ 등의 카테고리를 띄우고 있다.


특히 무신사 어스는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브랜드를 선별해 소개하는 전문관으로, 지난해 1월 론칭됐다.


대표 브랜드로는 ▲러쉬 ▲닥터브로너스 ▲판가이아 ▲할리케이 등이 있다.


무신사 어스는 입점 브랜드를 선별적으로 확대하고 여러 활동가와 아티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화제성과 희소성이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무신사 드롭’도 눈에 띈다.


무신사 드롭은 사전에 상품 발매 시점을 예고한 이후에 특정 시간대에 선착순 또는 래플(추첨) 형태로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최근에 펑첸왕 x 컨버스 발매 드롭을 진행했는데 4분만에 전체 품절됐고, 짱구 다마고치 단독 컬러 발매 역시 초기 물량이 당일에 품절됐다.


버티컷 플랫폼들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나선 이유는 고객들의 취향에 딱 맞는 희소성 있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특히 오픈마켓과 같이 모든 브랜드와 상품을 취급하는 ‘에브리띵 스토어’가 아닌 이용 고객 맞춤형인 ‘썸띵 굿 스토어’를 추구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오픈마켓은 여러 판매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을 만나볼 수 있지만 플랫폼별 고유 색을 가지기 어렵고 상품 정보 검증 절차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티컬 플랫폼들의 영역 확장은 충성 고객들의 구매 패턴을 고려했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는 고객의 쇼핑 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고유한 브랜드 색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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