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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현대운용 본부장 “IPO 투자도 전략, 옥석 가려야” [진주 in 재테크]


입력 2024.02.28 08:00 수정 2024.02.28 10:1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지속되는 공모주 열풍…기업 성장성·실적 등 파악 중요

상장 초반엔 버블 많아…보호예수물량 풀린 시점 ‘주목’

ETF 활용시 개별 종목 대비 리스크↓…장기투자도 용이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현대자산운용

“매달 평균적으로 6~9개의 종목이 신규 상장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합니다. 현대자산운용의 ETF가 신규 상장한 기업 중 투자할 만한 곳, 상승 여력이 큰 곳을 선별 투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상현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이 연이어 흥행한 영향으로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을 커지자 성장성이 보장된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전날인 27일 ‘UNICORN 포스트IPO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IPO 전략은 크게 상장을 앞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프리IPO, 수요예측·공모청약에 참여하는 IPO, 상장된 이후에 투자하는 포스트IPO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조 본부장은 어떤 컨셉의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수요가 있을지 고민한 끝에 포스트IPO 전략을 택했다.


그는 “가격 제한 폭이 400%까지 확대되면서 상장 첫날 따따블이 가능해진 점을 고려하면 공모주 청약에서 물량을 받는 게 가장 이득이지만 유통 물량 부족으로 상장 초반 가격에 버블이 과하게 들어간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장 이후 일정 기간이 경과해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게 되는 시기에 기업의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을 거친 뒤 공모가 대비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통상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 시점에는 투자자들의 포모(FOMO·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에 의한 과열 현상이 해소된 타이밍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UNICORN 포스트IPO 액티브’ ETF는 상장 후 보호예수가 풀린 기업들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했다. 대부분 상장 기업들이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이후 주가 변동성이 줄어들었던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조 본부장은 신규 상장하는 기업에 개별 투자하는 것보다 해당 기업들을 모아둔 ETF에 투자하는 것이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공모주가 ‘단타’ 종목으로 취급되면서 상장 초반 변동성이 심할 뿐 아니라 과거 주가에 대한 분석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 투자자가 활용할 만한 기준점이 없다”며 “운용사의 ETF를 활용할 경우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개별 종목의 역선택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관심 유무와 상관없이 향후 기업의 성장성과 사업 방향, 실적 흐름 등에 중점을 두고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을 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가 예상한 주가 상단을 과하게 넘어설 경우에는 리스크 방지를 위해 편입 종목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 상승이 전망돼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종목들을 선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본부장은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및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IPO를 희망하는 곳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는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ETF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며 유사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어 색다른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요구되는 데 ‘UNICORN 포스트IPO 액티브’ ETF가 이를 충족시키며 자산 증식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진주 in 재테크]는 투자자들에게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은 투자처를 추천하기 위한 코너로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투자 상품과 분야에 대한 소개로 투자의 인사이트를 넓히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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