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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이재명 면전서 "남의 가죽 그렇게 벗기다간"…공천 파동 직격


입력 2024.02.27 17:55 수정 2024.02.27 17:5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비공개 의총서 정체불명 여론조사 문제 등 비판 나서

"지도부 너무 안이해…尹심판이 승리 목표 아닌 듯"

'가죽 발언'엔 "당대표는 안 벗기는 문제 지적한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 핵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공천 파동에 대해 "명문 정당이 아니라 멸문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비명계 현역을 배제한 지역구 여론조사의 공정성 문제, 현역 의정활동평가에 대한 문제 제기를 강하게 해왔다.


홍영표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공천을 보면서 이것은 민주당의 총선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지난번에 어떤 칼럼에서 이번 총선은 당은 패배하더라도 당대표 승리하는 총선으로 가고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런 것들이 민주당에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의원들이 이미 경선이 끝난 사람도 있고 그런데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을 갖는다. 과연 여론조사 기관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경선을 했는지 이런 문제 제기가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체불명 여론조사를 한 배경,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걸 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경선 결과에 대해 불신을 갖고 이런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이 문제의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된다는 얘기가 (의총에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지도부가 너무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다. 지방선거 때도 이재명 대표가 계양으로 출마하고 당시에 송영길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서 당에서 지방선거 패배를 야기하는 문제라고 얘기했는데 전혀 듣지 않았다"라며 "당 지도부의 여러가지 상황 판단과 태도를 보면 그때랑 똑같은 것 같다.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한 그런 총선 승리가 목표가 아닌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 평가에서 0점을 받아 컷오프된 의원을 거론하며 웃음을 보였던 이 대표를 향해 "남의 가죽 그렇게 벗기다간 당신 손도 피칠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가죽은 안 벗기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공천하다보면, 혁신하다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지 않느냐(는 뜻)"이라며 "당대표가 그러면 자기 가죽을 벗기지 않는 그런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역 의정활동평가 하위 10%에 포함된다는 보도에 대해선 "언론에서 다 그냥 그렇게 오래 전부터 썼지 않나. 제가 (10%에) 안 들어가면 이상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무슨 이유에선지 제 지역구는 논의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른다"라며 "저는 그 결과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일단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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