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사령탑’ 황선홍 감독 “대한민국 축구 제 자리로 돌려놓겠다”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 대신 3월 태국과 A매치 2연전 지휘

황선홍 감독. ⓒ 데일리안DB

성적 부진 등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대신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게 된 황선홍 감독이 한국 축구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3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감독을 낙점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은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우승을 이끌었고, 아시아 축구 이해도를 갖춘 지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펼쳐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21·26일)를 지휘할 예정이다. 이후 황 감독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파리올림픽 최종예선(U-23 아시안컵)에 집중한다.

부득이하게 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국가대표 사령탑까지 겸임하게 된 황선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려운 상황이고, 대한민국 축구가 위기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굉장히 고심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정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예선까지 촉박하기 때문에 걱정스럽고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기존에 해왔던 방식대로 코치들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4월 예선을 치르는데 부족함 없이 준비할 것이다. 대표팀도 잘 추슬러 태국과 2연전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선홍 감독은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황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우려가 있다.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성원해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