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9중 추돌 사고 발생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MBC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쯤 연신내역 인근 연서시장 앞 왕복 6차로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 현장 CCTV를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SUV 차량 한 대가 도로 중앙 분리대를 부수며 광란의 속도로 질주한다. 차와 부딪쳐 발생한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그 때 도보를 걷던 사람들은 몹시 놀라 허둥지둥하다가 안쪽으로 피신한다. 횡단보도까지 질주를 멈추지 않던 SUV 차량은 결국 보행자를 들이받았고, 앞서가던 차량 여러 대와 충돌한 후에야 겨우 멈춰 섰다.
이 SUV 차량은 총 자동차 7대와 오토바이 1대에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해당 사고로 7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심정지 상태였던 70대 보행자 1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한 목격자는 "갑자기 뒤에서 전쟁 나는 것처럼 우당탕하더니 옆에서 차가 날아가면서 가운데 가드레일을 부수면서 차가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SUV 차량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운전자는 향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