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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원희룡 "결국 오셨다"…이재명과 첫 조우서 신경전, 한동훈 "이재명, 종북세력 원내 진입시켜 안위 보장", '민주당 탈당' 김영주, 4일 국민의힘 입당, 총궐기 나선 의협 "정부 탄압하면 강력한 저항" 등


입력 2024.03.03 18:13 수정 2024.03.03 18:13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3일 인천 계양구 박촌성당 앞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원희룡 "결국 오셨다"…이재명 "무슨 말인지", 첫 조우서 신경전


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맞대결이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지역에서 조우했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짧은 대화 속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천 계양구 박촌성당 앞에서 후원회장이자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 씨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때 이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도착해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이뤄졌다.


이 대표가 차에서 내려 건물 앞 원 전 장관이 서 있던 곳으로 다가왔고, 원 전 장관과 자연스럽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원 전 장관은 먼저 "결국, 오셨군요"라고 인사했고, 이 대표는 허허 웃으며 "무슨 말인지"라고 답했다. 이 대표의 거취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추측과 전망이 나왔던 것을 원 전 장관이 꼬집었고, 이 대표는 모르는 척 응수한 셈이다.


▲ 한동훈 "이재명, 종북세력 원내 진입시켜 안위 보장…무서운 상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출범에 대해 "무서운 상황"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경기동부연합과 같은 종북세력을 원내에 진입시키려 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김영주 국회부의장 같은 분을 내치고 빈자리에 이재명을 숙주로 일종의 거래를 통해 통합진보당(통진당)·경기동부연합 세력이 (원내에) 들어오고, 또 이재명 대표는 안위를 보장받는 구도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의 면면과 지난번 총선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의 차이점을 (국민이) 잘 봐주셔야 한다"며 "그때는 차마 통진당 계열이나 경기동부연합 같은 사람들을 민주당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을 두려워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기동부연합과 통진당 후신 진보당이 아주 큰 지분을 가지고 위성정당에 참여한다"며 "이 대표가 김 부의장 같은 합리적인 사람을 내쫓고 그 공간을 경기동부연합이나 통진당 후신 종북적 인사들, 아첨꾼들로 채워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당 탈당' 김영주, 4일 국민의힘 입당…"한동훈 제안 수락"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오는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입당 후 자신의 현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 공천을 받아 민주당 후보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의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그동안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다"며 "한 위원장의 제안을 수락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조국혁신당 창당, 대표 조국 만장일치 추대…"윤석열의 강 넘자"


조국혁신당이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초대 당 대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조국혁신당은 범진보 지지층 투표율을 제고하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비례정당이다.


조 신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며 "찔리고 베인 상처가 깊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후 죄인 된 심정으로 매일 성찰하고 또 성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조국의 강이 아닌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이라며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 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운명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총궐기 나선 의협 "정부 탄압하면 강력한 저항…제약회사 직원 동원 확인 안돼"


3일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회에 나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강력한 저항 의지를 재확인했다. 의협은 제약회사 직원들을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직적 동원’은 부인하면서도 ‘일반 회원들의 일탈’ 여부는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의사가 절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사명감으로 자기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전공의를 초법적인 명령으로 압박하고, 회유를 통해 비대위와 갈라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대화를 말하면서 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정부의 이중성, 그리고 28차례 정책 협의 사실을 주장하다 느닷없이 (의협의) 대표성을 문제 삼는 정부는 말 그대로 의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한덕수 총리, 의사 총궐기에 "굴하지 않고 국민 생명 지킬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 의사 총궐기에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천명했다.


한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료체계를 최대한 정상적으로 유지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요청한 지 3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스승과 환자, 나아가 전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을 정부는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에 등을 돌리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도 밝혔다.


▲ 노동계‧진보단체도 외면…의사 집단행동 '사면초가'


의대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사들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 정책에 대립각을 세웠던 노동계와 진보 시민단체들까지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비난하고 있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나서며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비대위는 이날 의사 2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통해 세를 과시한다는 전략이지만 정부는 행정처분과 사법적 처벌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의협으로서는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전공의들이 대거 처벌을 받더라도 함께 맞서줄 만한 외부 세력이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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