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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넘었다’ 린가드와 함께 찾아온 서울의 봄


입력 2024.03.10 18:13 수정 2024.03.10 20:44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FC서울 홈 개막전에 5만1670명 관중 입장

린가드 효과에 상암벌 들썩

임영웅 개막전 시축 경기보다 많은 관중 찾아

2024 K리그1 서울-인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린가드가 드리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또 한 번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시즌 첫 번째 경인더비에는 무려 5만167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K리그가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서울은 지난해 4월 8일 가수 임영웅의 시축 경기로 화제를 모았던 대구FC와 홈경기에 4만5007명이 입장하며 이 부문 기록을 세운 바 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2013년 승강제 이후 K리그1 단일경기 최다관중을 동원했다. 기존 기록은 2016년 6월 18일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 때 달성했던 4만7899명이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A매치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홈 팀 FC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예매만 4만 4000명을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는데 결국 현장 판매분까지 더해 5만 관중 이상이 경기장을 찾았다.


흥행의 중심에는 올 시즌부터 FC서울 유니폼을 입게 된 제시 린가드의 존재가 컸다.


린가드는 세계적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만 13년간 활약했다. 린가드가 FC서울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입국부터 훈련, 서울 생활, 경기 출전 여부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화제를 몰고 다녔다.


2024 K리그1 서울-인천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김기동 감독이 교체를 준비하는 린가드와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난 2일 광주FC와 리그 개막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린가드의 홈경기 출격 기대감에 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경기장으로 몰려들었다.


경기 전 린가드의 후반전 교체투입을 예고했던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부터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조기에 린가드를 기용했다.


전반 29분 린가드가 교체투입 준비를 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들썩이기 시작했고, 1분 뒤 그라운드를 밟자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투입되자마자 첫 번째 볼터치를 간결하게 가져간 린가드는 전반 34분 강상우에 절묘한 패스를 전달하는 등 클래스를 과시하며 구름관중의 성원에 화답했다.


특히 린가드 효과에 활짝 웃은 홈 팀 서울은 이제 개막 이후 2라운드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제법 빨리 봄이 찾아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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