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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출연자 검증 철저"…'피지컬: 100' 시즌2가 자신한 '진화' [D:현장]


입력 2024.03.14 14:21 수정 2024.03.14 14:23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19일 넷플릭스 공개

'피지컬: 100' 시즌2가 전 시즌의 부족함은 채우고, 출연자와 퀘스트는 업그레이드해 시롭게 돌아온다. '피지컬: 100' 시즌2는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지난해 공개된 '피지컬: 100'은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고, 82개국 TOP10 리스트에 오르며 6주간 누적 시청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14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 시즌2)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호기 PD는 "출연자분들께서 너무 멋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시청자분들이 사랑을 해주셨다. 덕분에 새롭게 돌아올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소감을 밝혔다.


시즌2에서는 진화한 모습을 자신했다. 이에 대해 장 PD는 "더 좋은 모습을 위해 1년 동안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처음 기획할 때 시즌제로 지속될 수 있다면 출연자만 바꾸는 정도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매 시즌 새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즌2에 넘어갈 땐 핵심은 유지하되 콘셉트나 구성은 최대한 바꾸려고 했다. 퀘스트의 난이도를 비롯해 모든 부분이 진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1이 고대 그리스를 모티브로 했다면, 이번에는 지하 광산을 지하 광산을 배경으로 퀘스트를 소화한다. 장 PD는 "지하 광산이 가진 모순적인 의미를 담고자 했다. 협동과 경쟁이 교차하는 아슬아슬한 이미지를 담고자 했다. 지하 세계가 주는 강력함과 처절함도, 터프함이 있었다. 시즌1과 좋은 의미에서 대비가 된다고 여겼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관에 맞는 퀘스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강숙경 작가는 그 과정에 대해 "영화처럼 상상을 많이 했다. '지구가 폐허가 된 상황에서 가장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100명이 지하 세계에 남았다면', '재건할 수 있는 영웅은 누가 될까'를 상상했다. 모든 것이 멈춘 상태에서 참가자들이 오로지 자신의 피지컬이 동력이 돼 새로운 걸 재건해야 한다면, 그 능력치를 어디까지 발휘할 수 있을까. 그런 상상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동현, 정지현, 모태범, 신수지 등 각 분야의 레전드들도 대거 참여했다. 강 작가는 출연자들에 대해 "더 강력한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모시고 싶었다. 그런데 그분들은 이미 본인들의 종목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다. 다시 어디에 모신다는 게 그분들도 결정하기 쉽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래서 국제 경기 만큼의 스케일을 구현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원했던 분들이 거의 와주셨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전 시즌 불거졌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도 강조했다. 시즌1 당시 결승전 당시 장비 문제로 인해 재경기가 있었고, 이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던 것. 우선 장 PD는 "특정 출연자를 우승시키기 위해 결과를 조작하거나 번복하는 사실은 없다. 다만 그것과 관련된 의혹 배경을 생각해 보면 녹화를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스포츠처럼 투명하고 리얼리티 한 것을 원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프로그램의 매끄러운 연출,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최대한 투명하게 보여드릴 것이다. 돌발상황이 생긴다면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드릴 것이다. 돌발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면서 심판들을 섭외했다. 안전과 공정성을 위해 전문인 10명을 캐스팅했고 여러 변수를 제작진이 임의적으로 정할 수 없게 했다"라고 말했다.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도 무대에 올라 원본영상 전수 조사 결과, 특정 출연자를 밀어주는 정황은 없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철저하고 꼼꼼한 매뉴얼, 시뮬레이션을 하고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어떤 상황도 보여드리는 방식의 편집을 택했다"라고 강조했다.


전 시즌 지적을 받았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여성 보디빌더 참가자가 남성 격투기 선수와 대결을 펼치던 중, 남성 선수가 여성을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명치를 누르는 기술을 써 논란이 일었었다. 일각에서는 체급 차이가 나는 두 선수를 대결하게 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 PD는 이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은 가장 강력한 근육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다양한 지표에서 가장 완벽한 피지컬은 무엇인지 탐구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성별이나 체급에서 어드밴티지를 준다는 건 저희 기획 의도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이 문제의 본질을 생각했을 때 저는 결국 안전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안전하지 못하다거나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기 어려운 방해 요인이 작용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2는 성별 차이나 원초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체급과 성별을 가진 출연자들이 큰 안전 걱정 없이 최선 다해 자신의 피지컬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출연자 검증 과정에 대한 철저함도 강조했다. 장 PD는 "출연자 관련 이슈도 있을 수 있다. 정말 바라지 않지만, 이번엔 대한민국 법의 테두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타이트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물론 우리가 어떤 기관도 아니고, 법적인 권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노력했다. 출연자분들께 정신과 전문의 분들도 매칭을 해드렸다"고 말했다.


'피지컬: 100' 시즌2 19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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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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