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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등판한 세종갑, '민주당 텃밭'서 변수 만들까


입력 2024.03.18 06:20 수정 2024.03.18 06:20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진짜 민주당' 표방한 새미래 참전

야당의 표심 향방 전망 어려워져

이영선·김종민 '노무현 꿈' 강조

국민의힘 당선가능성 상승 전망도

(왼쪽부터)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데일리안DB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출마가 민주당 텃밭인 세종갑 지역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민 공동대표의 경우 대표적인 친노계 정치인인데다, 새로운미래가 제3지대에서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며 등장한 정당이기 때문이다.


이에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민주당 지지세가 셌던 세종갑 유권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중심 세종에서 흔들리는 중원의 민심을 결집해 기득권 정치 혁파, 민주주의 재건, 일 잘하는 정치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세종갑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선거구 경선에서 이영선 중앙당 부대변인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영선 후보는 세종시 금남면 출생으로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충남대 특허법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민주당에선 중앙당 부대변인,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법률지원단 선임팀장 등을 맡았다.


이로써 세종갑 지역에는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삼파전을 벌이게 됐다.


이 중 김 후보가 '진짜 민주당'을 표방한 새로운미래의 공동대표라는 점에서 세종갑 표심의 향방이 흐려지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최근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재선 국회의원으로 일 했으나 이재명 대표 체제의 현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했다. 이후 이낙연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를 창당했고 '진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도덕적 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며 "민주당의 자랑스러웠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우리가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친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가 확실한 김종민 후보의 등장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셌던 세종갑에서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분산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영선 민주당 후보와 김종민 새미래 후보는 모두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무현의 꿈'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상한 진정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헌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했고, 김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노무현의 꿈을 다시 재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류제화 후보는 "이제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의 꿈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꿈을 이야기 하자"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류 후보는 충주시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14년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수행비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으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도 선임됐다.


총선을 23일 앞두고 노무현 정신을 기반으로한 이영선·김종민 후보를 두고 민주당 지지층들의 선택이 어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 만에 하나 표가 두 후보에게 비등하게 주어질 경우 오히려 류제화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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