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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싸움'서 밀렸다…28석 충청권서 민주당 21석


입력 2024.04.11 07:35 수정 2024.04.11 07:35        데일리안 공주(충남) =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5선 중진급 의원 트리오 대패

국힘 6석·새미래 1석 가져가

캐스팅보트 충청에서 與외면

더불어민주당 당 지도부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에게 충청권 지역구 의석 중 75%를 허락하면서 여당이 '중원싸움'에서 참패했다. 당초 현 정권과 충청의 거리가 가깝다고 자부해왔으나 충청 최다선 정진석 의원이 일격을 당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충청 지역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던 5선 의원인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이상민 의원까지 배지를 놓치면서 향후 충청 민심 수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충청권 28석 중 21석을 가져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6석,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미래는 1석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이 공주농업고등학교를 나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청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자처했던만큼 연고가 뚜렷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진급 인사들 마저 선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지엽별로 자세히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전 대덕 △대전 유성갑 △대전 유성을 △대전 서구갑 △대전 서구을 △대전 중구 △대전 동구 △세종을 △충북 증평진천음성 △충북 청주 상당 △충북 청주 서원 △충북 청주 흥덕 △충북 청주 청원 △충남 당진 △충남 아산갑 △충남 아산을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을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논산계룡금산 등 21석을 거머쥐었다.


새로운미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없는 △세종갑 지역에서 1석을 가져갔다.


충청 최다선 정진석 의원까지 일격을 당한 국민의힘은 △충북 제천 단양 △충북 충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충남 홍성예산 △충남 보령 서천 등에서 6명의 의원만을 배출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충청남도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특히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천안(3석)~세종(2석)~대전(7석)~청주(4석)로 이어지는 16석 지역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대패를 거뒀다.


충청이 역대 선거의 승패를 항상 결정지어온 캐스팅보트로 불려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청 민심이 국민의힘을 외면한 것은 심각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충청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5선 트리오 정우택 국회부의장, 이상민 의원, 정진석 의원 모두 공천 과정과 본선에서 나가떨어진 만큼 지지자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우택 부의장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공천이 취소됐다.


당초 힘있는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던 정진석 후보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 끝에 2.26%p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5선 중진의 이 후보는 민주당 출신이지만 이재명 대표 사당화를 비판하며 이번 총선 직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본인의 지역구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은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충청권 28개 지역구 중 6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특히 충청권의 인구밀집지역인 천안~세종~대전~청주를 잇는 라인에서는 단 1석도 얻지 못해 참패했다는 분석이다. ⓒ맵픽 제공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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