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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노무현 비하' 논란 첫 입장…"진심으로 사과"


입력 2024.03.17 00:00 수정 2024.03.17 00: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 가져왔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뉴시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하고 '역겹다'라고 평가한 칼럼을 작성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양문석 후보는 16일 SNS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나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며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미디어스'에 올린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역겹다"라고 하고, 노 전 대통령의 지지층엔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비하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양 후보는 또 같은 매체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를 밀어붙인 노무현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도 써 당의 근간인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양 후보의 공천 재고 요구가 쏟아졌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친노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당에 '결단'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말한 데 이어 이날도 "표현의 자유"라고 양 후보를 감싸 논란은 더 확산됐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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