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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주 베이징서 美기업 CEO들과 만난다


입력 2024.03.22 20:06 수정 2024.03.22 21:46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고위급 포럼 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2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하는 미국 재계 관계자들과 만난다. 미·중 간 갈등, 중국경제 침체 등으로외국 자본이 중국을 떠나는 ‘차이나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발전포럼에 참석하는 미국 재계 측 인사와 오는 27일에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회장과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 회장 등 재계단체 관계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노엘 퀸 HSBC CEO 등 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리창 총리가 외국 CEO들과 면담했다.


시 주석이 미국이 대중 견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미국 재계 인사를 직접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해마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발전포럼은 중국 당국과 다국적 기업 리더들 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중국은 지난해 초 3년 간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를 끝냈으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효과가 제한적이어서 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외국인 자본이탈과 투자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시 주석이 직접 나서 미국 등 세계 주요 기업인을 만나 대외개방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하고 중국에 대한 투자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았을 때도 미 기업인들을 초대해 만찬 행사를 열기도 했다.


올해 발전포럼에 참석하는 모두 85명의 해외 인사 중 미 재계인사는 34명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중국 상하이 애플스토어 개점에 맞춰 방중한 팀 쿡 CEO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 등이 포함됐다. 미·중 갈등의 핵심인 첨단산업과 관련한 기업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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