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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종료…‘찐’ 밸류업 수혜株 찾기 분주


입력 2024.03.30 07:00 수정 2024.03.30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코스피 PBR 1배 도달 극단 저평가 해소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에 업종 차별화

4월 총선, 밸류업 추진 영향 가능성 미미

정기 주총 시즌 마무리로 주주환원책이 결정되며 밸류업 수혜주 옥석가리기도 분주해지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밸류업 수혜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분주히 이뤄질 전망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주주환원책 효과는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로 극단적 저평가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향후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따른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BR은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해 나타낸 비율로 1배를 밑돌면 기업의 자산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고 본다. 코스피 PBR은 1월 중 0.88배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발표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그간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의존해 상승했던 일부 종목들의 경우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동일 업종이라도 실적 호전과 주주환원 강화 정도에 따라 분위기가 갈릴 수 있단 분석이다.


특히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발표 전후로 기업별 차별화 양상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기업 밸류업 자문단’은 2차 회의를 열고 가이드라인 초안에 대해 중점 논의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배당소득세 감면과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종목의 수혜를 점쳐보는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금융업종 내에서도 삼성생명과 키움증권의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생명에 대해선 높은 자본력과 보험계약마진(CSM) 창출력을 가지고 있어 업종 내에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능력과 의지가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고 키움증권에 대해선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은 상황과 더불어 별도순이익 기준 30% 이상의 주주환원율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배당락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남아있는 주가 상승 모멘텀은 1분기 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등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며 “기초체력(펀더멘털)도 양호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도 기대되는 삼성생명과 키움증권의 주가 흐름이 당분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표상으론 자기자본이익율(ROE)에 비해 PBR이 낮은 종목을 살표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ROE는 자기자본에 대해 얼마만큼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ROE가 8% 넘으면 PBR이 1배를 넘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PBR이 1배 미만이며 시총 대비 순자산이 큰 기업과 PBR이 1배 이상이나 ROE를 고려할 때 시장 가치 개선이 요구되는 기업들은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기·기아·금융주 등이 해당한다”고 밝혔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결과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 보수적 관점으로 봐도 5월 가이드라인 발표 전까지는 저 PBR이 주도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10일 예정된 총선이 이제 주식시장에서도 중요한 이벤트가 된 가운데 여론조사 상으로는 여소야대가 유력한 분위기”라며 “이번 총선 결과를 막론하고 이미 유권자 내 주식투자자 비중이 높아졌으며 낮은 주주환원율 해결을 위한 정부 의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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