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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삼겹살이 사르르' 적어놓고 뻔히 소고기" 주장


입력 2024.04.07 07:00 수정 2024.04.07 07:0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일 유세 직후 "삼겹살, 눈 감기는 맛"

석쇠에 '붉은색 생고기' 보여 의문 생겨

국민의힘 "거짓이 일상이냐…편의점서

컵라면 앞에 둔 한동훈과 진정성 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특정 성향 배우 이원종 씨 등이 지난 1일 인천 계양구의 한 한우 전문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선거운동 이후 소고기를 먹었으면서도 마치 SNS에는 '삼겹살'을 먹은 것처럼 글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서 선거운동 도중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과 대조되면서 '진정성 논란'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6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유세 후 SNS에 올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게시물의 잘려나간 사진 속에 뻔히 소고기가 보인다"며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재명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은 있는 것이냐"라고 질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출마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저녁 유세를 마친 뒤, 특정 성향의 배우 이원종 씨와 함께 만찬 자리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만찬 자리를 SNS에 올리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특정 성향 배우 이원종 씨와 함께 인천 계양을 유세를 마치고 난 뒤 가진 만찬 회동의 장면을 담은 SNS. 위의 사진과 비교하면 이 씨 앞의 붉은색 생고기는 짤려 있다. 고기는 석쇠에 굽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SNS

그런데 해당 고깃집이 인천 계양구에 소재한 한우 전문점인데다 이 대표도 만찬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서 직접 "소고기 좀 먹을까"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 대표가 말한대로 '삼겹살'을 먹었다고 하면 이를 사진에 나온대로 석쇠에 구워먹는다는 것도 다소 상식과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이 대표의 SNS에 올라간 사진이 아닌, 배우 이 씨 앞까지 담겨 있는 사진이 유포됐는데, 이 사진에는 이 씨 앞에 붉은색 생고기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만에하나 설령 소고기를 먹었다 하더라도 힘든 선거운동 과정 중에 소고기 먹고 힘을 내는 게 뭣이 문제가 되겠느냐만은, 소고기를 먹었으면서도 SNS에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고 적었다면 정치인으로서 불필요한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특정 성향 배우 이원종 씨와 함께 했던 인천 계양을 유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는 동영상에서 "소고기 좀 먹을까"라는 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와 관련, 박정하 공보단장은 "유세장에서 '서민'을 외치던 이재명 대표가 한우 고기 식당에 앉아 고깃점을 앞에 뒀다"며 "혹시 법카로 (한우 소고기를) 먹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다. 이것이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유세장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외치는 한동훈 위원장과 편의점 한켠에 앉아 컵라면을 앞에 둔 한동훈, (이재명 대표와는) 진정성의 차이"라며 "국민의힘은 다르다. 지금 바로 사전투표장으로 함께 가서 국민의힘에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을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SNS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역은 여러 번 가봤으나 재건축 단지와 아파트 이름은 기억이 안 나고, 업자에 수천억원을 몰아준 대장동 재판의 증거들도, 돌아가신 분들도 모두 기억이 안 난다"며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경기 지역 유세를 마친 뒤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뉴시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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