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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레터, 상장 7개월만 ‘상폐 위기’…“거래소에 이의신청”


입력 2024.04.08 18:21 수정 2024.04.08 18:21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작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감사의견 거절…매매거래 정지

주주들에 사과…“매출 인식 시점 문제, 사업 이상 無”

ⓒ시큐레터

기술특례 절차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지 7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사이버 보안 업체인 시큐레터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내겠다고 8일 밝혔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이날 감사 의견 거절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내고 ”주식거래 정지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며 “회계처리 오류의 주요 쟁점 사항은 영업 정책상 당사 파트너 매출에 대한 수익 인식 시점의 차이였다”고 말했다.


앞서 시큐레터는 지난 5일 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이 지난해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시큐레터 감사를 맡은 태성회계법인은 “회계 부정으로 의심되는 사항 및 이로 인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항들이 재무제표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시큐레터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지난 5일 오후부터 매매를 정지했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이번주 내로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는 동시에 재감사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며 “수익 인식 시점 차이에 대해 외부감사인과 원활하게 재협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매출을 신속히 확정하고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발생에도 현재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기술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며 “사우디 국부펀드 투자자들도 상장 당시 투자 수량 그대로 보유하고 있고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사업도 모두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회사의 공모자금도 대부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국내외 사업을 비롯해 연구개발 등 경영활동도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펀 지난 2015년 설립된 시큐레터는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8월 24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수요예측 당시 희망범위(9200∼1만6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상장 직후 최고 3만88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큰 하락폭을 보인 결과 지난달 말부터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6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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