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인사 압박… "라파 공격 안 하면 네타냐후 총리직 내려놔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한 지 하루 만에 남부 공격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는 구체적인 날짜도 잡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날짜를 특정하진 않았다.
라파에는 전체 팔레스타인 민간인(약 220만명) 중 절반이 넘는 140만 명이 몰려있다. 미국 등 국제 사회는 해당 지역에서의 지상 전투를 반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라파가 ‘하마스의 마지막 근거지’라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 메세지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 군대를 대부분 철수 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파트너인 일부 극우 인사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했다. 전날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라파에 대한 공격 없이 전쟁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면 총리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