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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자유시대’ [Z를 위한 X의 가요⑪]


입력 2024.06.01 14:30 수정 2024.06.01 14:3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데일리안


◆‘가요톱10’ 1994년 6월 1주 : 모자이크 ‘자유시대’


◆가수 모자이크는,


김준범, 박문수, 백경수를 멤버로 1993년 결성된 밴드다. ‘너는 사고방식’이란 곡으로 데뷔했다. ‘자유시대’를 비롯해 ‘왕자와 병사들’ ‘데리고 살게’ 등의 히트곡이 있고 1997년 4집까지 발표한 이후 해체됐다. 모두가 리드 보컬을 맡기엔 가창력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만,멤버 전원이 보컬에 참여하는 보컬 그룹 형식을 띄고 있고, 악기도 직접 다루며 작사 작곡이 모두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3집은 당시 유행하던 객원 보컬 시스템을 도입한 앨범으로 타이틀곡인 ‘왕자와 병사들’을 가수 이승엽이 불렀는데 이 곡은 여전히 결혼식 축하로 많이 쓰이고, 이상엽은 다음해인1996년 김준범, 조규찬, 김광진 등의 지원을 받으며 솔로 1집 ‘Solitude’를 발표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가수 이종원 역시 캔으로 활동하기 전 모자이크(4집) 멤버였다.


ⓒKBS


◆‘자유시대’는,


2008년 8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과속 스캔들’에 ‘아마도 그건’ ‘나 어떡해’ ‘워킹 온 선샤인’(Walking on sunshine) 등 예전 노래가 다수 삽입돼 관객들의 추억을 되살렸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노래가 바로 ‘자유시대’다. 극중 박보영이 유일하게 직접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두 야구인 성동일과 칠봉(유연석)의 대화에서도 삽입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고, 불후의 명곡에서 그룹 여자친구 엄지가 다시 부르는 등 여러 차례 재조명된 곡이다.


멤버 김준범이 직접 만든 이 곡은 발매 당시에도 도입부의 ‘댄데기 데기디 데디데디 데디야하’라는 추임새와 당시 젊은이들의 연애를 다룬 가사로 인기를 끌었다. 신세대와 오렌지족의 행태로 대표되는 문어발식 자유연애를 비판한 노랫말이 다수의 공감을 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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