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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폭증한 ERA…10실점 이마나가 간파당했나


입력 2024.06.22 13:48 수정 2024.06.22 13:4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마나가 쇼타 ⓒ AP=뉴시스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가 빅리그 진출 후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이마나가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3이닝(74구) 11피안타(3홈런) 1볼넷 3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7승).


이마나가의 충격적인 최악투로 인해 컵스는 1-11 대패했다.


어리둥절하게 만들 정도로 좋지 않은 투구였다. 이마나가는 지난달 30일 밀워키전 등판 전까지 0점대 평균자책점(0.84)을 유지하며 신인왕은 물론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다.


이마나가 쇼타 ⓒ AP=뉴시스

2024시즌 앞두고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4525억원)에 계약했던 ‘특급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쏠렸던 관심을 끌어왔던 이마나가는 기대 이상의 투구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신인왕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아니라 이마나가가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잘 나가던 이마나가는 이날 메츠 타선 앞에서 뭇매를 맞았다.


1회초 J.D 마르티네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은 이마나가는 2회에도 2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믿기 어려운 투구를 하고도 3회에 마운드에 올라온 이마나가는 1점을 더 내줬다. 4회에는 3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실점한 뒤 강판됐다. 이후 올라온 투수 웨스네스키가 3실점하면서 이마나가의 실점도 더 불어났다.


지난달 30일 밀워키전(4.1이닝 7실점)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이날 최악투구로 평균자책점은 2.96(종전 1.89)으로 폭증했다.


메츠가 이마나가를 상대로 쏘아 올린 3개의 홈런은 모두 직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포심의 스피드도 평소보다 2마일 가까이 떨어진 90마일 수준이었다.


컵스 카운셀 감독은 “이마나가의 실수가 있었다. 기분 좋을 수 없는 날이지만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이마나가는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뉴욕 메츠)타자들이 내 공을 파악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이마나가를 이번 시즌 두 번째 상대하는 첫 팀인 메츠의 타격 성적을 거론하면서 “이마나가가 간파당한 것 같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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