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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다시 '긍정적'…고금리에도 주택가격 상승 전망


입력 2024.06.25 06:00 수정 2024.06.25 06:00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아파트 단지 모습.ⓒ데일리안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향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5월(98.4)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전환한 이후 다시 한 달 만에 낙관적이 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항목을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71)과 향후경기전망(80)은 전월 대비 각각 4p, 1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85)은 2p 올랐고 금리수준전망(98)은 6p 내렸다.


현재생활형편(90)과 생활형편전망(94)도 모두 2p씩 올랐다. 가계수입전망(99)은 2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109)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146)은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101)은 7p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116)은 전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부터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며 "최근 들어 가격 상승 움직임과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이 높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심리지수 및 구성 지수 기여도 그래프.ⓒ한국은행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0.2%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7.8%) ▲공공요금(53.0%) ▲공업제품(24.8%)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공업제품(5.8%p)과 공공요금(4.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2.7%p)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응답 230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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