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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적 응원 큰 부담, 이제 홀가분”


입력 2008.12.14 10:12 수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대회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수줍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아쉽게 2위에 머문 ‘피겨 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이 상당한 부담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13일 고양시 어울림누리서 열린 ‘2008-09 ISU(세계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120.41점을 받아 총점 186.35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경기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는 난생 처음 받아보는 응원에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입을 연 김연아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지 경기 후 눈물이 난 것도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아쉽게 그랑프리 3연패를 놓친 것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에서 (공식대회)첫 선을 보인다는 것이 더욱 부담”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은데 이어 “오늘은 어제보다 편안했다. 금메달을 못 따 아쉽지만 대회가 다 끝나 홀가분하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결국 김연아에게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이 독이 된 셈. 실제로 김연아는 1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를 놓친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살코를 놓쳐 아쉽게 아사다에 역전패했다.

이틀 전 감기까지 겹쳤다는 김연아는 내년 초 열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꼭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1위를 차지한 아사다는 김연아에 대해 “김연아처럼 뛰어난 선수와 라이벌 구도를 이뤄 영광이다. 이는 서로에게 자극”이라는 말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아사다는 쇼트에서 김연아에 0.56점 뒤졌지만 프리에서 큰 점수가 걸려있는 트리플 악셀을 두 번이나 성공시키는 등 깔끔한 연기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김연아를 비롯한 파이널 상위 4명은 14일 오후 갈라쇼를 펼친다.[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2008-09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최종 순위]

① 아사다 마오(일본) 65.38 +123.17 = 188.55
② 김연아(한국) 65.94 + 120.41 = 186.35
③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50.48 +115.88 = 166.36
④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55.8 +112.13 = 168.01
⑤ 나카노 유카리(일본) 62.08 +99.85 = 161.93
⑥ 안도 미키(일본) 55.44 +102.81 = 158.25
※ 쇼트 프로그램 + 프리 스케이팅 = 종합점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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