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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종부세 70%는 상위 1%가 부담했다…평균 835억 부동산 보유


입력 2024.07.09 08:48 수정 2024.07.09 08:50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상위 1% 평균 5억8000만원 세금 내

‘0.1%’ 495명은 평균 36억5000만원

서울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관련 정보 ⓒ연합뉴스

지난해 4조2000억원에 달하는 종합부동산세의 약 70%는 납부자 상위 1%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 공시가격 평균은 835억원이었다. 납부 세액은 평균 약 5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종부세 1000분위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납부자 상위 1%에 해당하는 4951명은 종부세로 2조8824억원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종부세 결정세액 4조1951억원의 68.7%에 해당한다. 종부세 납부 상위 1%가 전체 종부세 70%가량을 부담한 셈이다.


상위 1%가 낸 세금 평균액은 5억8000만원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공시가격 총액은 413조5272억이었다. 납부 인원당 835억2000만원 가량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이다.


이 중 상위 0.1%(495명)는 평균 36억5000만원을 세금으로 내 전체 종부세 결정세액의 43.0%(1조8058억원)를 차지했다.


상위 10%로 범위를 넓히면 4만9519명이 종부세로 평균 7493만원을 냈다.


총납부 규모는 전체 세액의 88.5% 수준인 3조7106억원으로 나타났다.


납부 세액 하위 20%인 9만9039명이 낸 종부세 규모는 총 75억이었다. 전체 결정세액의 0.2% 불과했다. 이들의 평균 납부액은 약 8만원이다.


양 의원은 “종부세 폐지 또는 완화는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 재정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종부세와 관련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지방재정 확충 대책부터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부세결정세액은 지난 2021년 7조3000억원에서 2022년 6조7000억원, 지난해 4조2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납세 인원은 같은기간 101만7000명에서 128만3000명으로 늘어난 뒤 작년 49만5000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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