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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美·韓 AI 전력인프라 투자 ETF 2종 상장


입력 2024.07.09 10:07 수정 2024.07.09 10:07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슈퍼사이클’ 진입에 장기 상승 모멘텀 강화

수요 증가에 수주 신기록…미·중 갈등에 반사이익

정책 수혜도 기대…산업 내 고성장 기업에 집중투자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 나갈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내놓았다. AI가 촉발시킨 전력 인프라 수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2종을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K-변압기·전선 등 한국 전력설비 관련 핵심 기업을 편입하는 상품이다.


AI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세계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자 전력 공급에 필수적인 변압기·전선 등 국내 전력설비 업체의 수주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또 노후화된 변압기 교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수요 등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글로벌 전력설비의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제한적인 증설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수주 단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업체들은 쏟아지는 주문에 대응하고자 현지 공장 증설, 국내 생산 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며 장기 호황에 대비하고 있다.


정치·경제적인 상황도 K-전력설비에게 우호적이다. 미국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자국의 전력망에 중국산 장비 사용 금지를 내리자 한국 전력설비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핵심설비 산업은 기업간거래(B2B) 수주산업으로 신규 플레이어가 진입하기 어려워 기존 생산능력·숙련공·납품 레퍼런스 등을 갖춘 핵심 기업 중심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때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국내 전력설비 핵심 종목으로만 구성돼 있다. 특히 이른바 ‘빅3’로 불리는 LS그룹·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에 약 77% 비중으로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


또 다른 상품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대표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및 투자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노후 인프라 교체를 위한 인프라 투자 정책에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미국의 AI로 촉발되는 전력 수요는 8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미국에는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약 3분의 1이 집중돼 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AI전력인프사 산업의 고성장 수혜를 수익률에 온전히 반영하고자 AI전력인프라 밸류체인 내 핵심 영역의 1등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원자력 에너지 발전 기업인 컨스텔레이션, 송전·배전망의 이튼, 네트워크 장비인 아리스타 네트웍스, 서버 액체 냉각의 버티브시스템 등이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지금까지 주요 테크 기업들이 AI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술 구현을 위한 전력 인프라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KODEX의 전력시리즈는 기존 ‘KODEX 미국AI테크TOP10’,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등과 함께 AI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는 상품”이라고 부연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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