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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兆’ 시프트업, 11일 코스피 입성…IPO 분위기 이끌까


입력 2024.07.10 07:00 수정 2024.07.10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상장일 100위권 진입 전망…‘따따블’시 25위 가능

순항 여부 엇갈린 시각…향후 대어 투심 좌우할 듯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몸값 3조원 대의 시프트업이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가운데 연착륙 가능성이 주목된다. 상장일 주가 향방에 따라 하반기 공모 대어들의 기업공개(IPO) 분위기 역시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코스피 입성 첫 날 시가총액 10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프트업의 공모가(6만원) 기준 시총은 3조4815억원으로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105위(상장지수펀드(ETF)·우선주 제외)에 해당한다.


공모주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 60~400%를 적용하면 시프트업의 코스피 입성 첫 날 시총은 2조889억원에서 13조9260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따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 달성시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시총 25위를 노릴 수 있다.


업계는 시프트업이 상장 후 순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신증권은 시프트업의 목표주가 8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았다. 공모가 대비 33%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시프트업을 하반기 게임 업종 내 ‘톱픽(Top pick)’으로 꼽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3~19.5배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가는 2024년 타깃(Target) PER을 글로벌 비교기업(peer) 대비 20% 할증한 26배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평가라는 의혹과 함께 상장 후 부진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기업 가치에 비해 실적이 아쉽단 지적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66%로 수익성은 우수하나 매출 규모는 대형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게임 업종 내 시총 4위로 시프트업과 덩치가 비슷한 펄어비스(2조9682억원)는 지난해 매출 3335억원을 거둬 시프트업과 비교해 약 2배 차이난다. 과거 동일 업종 내 대장주인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부진했던 전력이 있던 만큼 동일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올 들어 조(兆) 단위 대어들이 IPO 단계에서 좌절하지 않고 증시에 입성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프트업이 증시에 안착할 경우 대어들의 상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다수의 공모 대어들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 몸값 5조원이 추정되는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3개사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시총 4조원이 예상되는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등 대어급 IPO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IPO 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프트업과 케이뱅크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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