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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도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전에 뛰어들어..4파전 "의정부병원 이전 막아야"


입력 2024.07.11 11:44 수정 2024.07.11 11:54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의정부시 기존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존치 요구할 가능성 높아

경기도가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자 운영중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의정부시가 의정부병원 존치를 위해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제공

이는 다른 시군에서 공공의료원을 유치해 신설하는 것과는 별개로 의정부병원을 경기도의료원 재구조화(재편)에 따라 다른 시군으로 이전하는 상황을 막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1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최근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의정부병원 존치를 전제로 공공의료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의료원 유치 최종 후보지에 대한 도시기본계획, 공원녹지기본계획 등 관련 부서 의견을 청취해 향후 필요한 행정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의정부시는 대학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 5개소 등 병·의원급 의료기관 550여개가 운영되고 있어 의료인프라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아직도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이용하는 취약계층이 많지만 이번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이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경기도가 제시한 시유지 2만2731㎡, 연면적 2만5692㎡ 이상의 예비평가 필수조건에 가장 가까운 2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검토했다. 이달 15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한후 공공의료원 존치 및 의정부 시내 이전을 요구한다는 전략이다.


의정부시가 공공의료원 유치전에 가세할 경우 양주시와 동두천시, 남양주시와 함께 4개 시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 등 정부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공동 연대하기도 했던 인접 시군들이 공공의료원 유치 서명 운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서로 비난하거나 정책을 흠집내는 등 과열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 5일 의료취약지 경기동북부에 '혁신형 공공의료원'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6월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후보지 수요조사'를 양주, 동두천, 남양주, 연천,양평 등 8개 시군에 전달했다.


경기도는 재정여건상 새로운 부지를 매입해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을 건립하기 어려울 경우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공공의료원 유치 희망 시군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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