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와의 만찬 엿새만인 30일 오전 회동
극비리 성사…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만 배석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공개 회동 배석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했다고 한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이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정 실장이 조율해 극비리에 이뤄졌으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고 한다.
4·10 총선 이후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까지 단 한 차례의 만남이 이뤄지지 못할 정도로 '윤·한 갈등'이 극심했던 만큼,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 협력이 정상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당 대표 낙선자들, 주요당직자들과 함께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만찬을 가진 지 엿새만이다. 이날 만찬 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만남이 따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주라"고 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엿새만에 다시 만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당정 간 결속에 대해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자신이 요구했던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좋은 결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친윤석열)계와 한 대표의 갈등 쟁점으로 떠오른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