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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의무화 대신 강력 권고…혹시 증상 보인다면? [코로나 비상③]


입력 2024.08.23 06:00 수정 2024.08.23 10:06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8월 셋째 주 입원환자 1450명…올해 최대

감염 시 24시간 경과 시까지 격리 권고

질병관리청, 26만명분 치료제 추가구매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 가장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마스크 의무화까지는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코로나19도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인 만큼 일상적인 감염병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작년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부터 전국의 대다수 초·중·고교가 개학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이를 가능성이 커서다.


홍정익 질병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지금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관심’으로 낮추면서 대부분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와 격리 권고도 대폭 완화된 이후 처음 재유행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의 치명률이 낮은 만큼 손 씻기, 환기, 기침예절 등 기본 위생 수칙 준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P.3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나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계절독감과 유사하다.


60세 이하의 치명률은 0.02% 이하로 낮아 60세 이하의 연령군에서의 위험도는 크지 않다. 다만 60세 이상의 경우 나이에 따라 치명률이 크게 오르기 전에 고연령층에 대한 집중적인 보호는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질병청은 기존에 배포되던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과는 별도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마련했다. 예방 수칙을 토대로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입원환자, 주요 증상 및 향후 정부 대응 등을 정리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현황은.


코로나19 표본감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입원 환자 수는 1450여명으로 지난주보다는 다소 늘어났다.


하지만 전주 1366명에서 80여명 늘어난 것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 대비 85.7%, 8월 둘째 주는 55.2%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증가율이 5.7%로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이러한 둔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철 유행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8월 넷째 주 예측한 주간 약 35만명 규모보다 발생 규모가 작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경우에는.


기침이나 발열 등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격리를 권고한다. 또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불필요한 만남이나 외출을 자제하면 좋다.


학교 내 근무하는 60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등 상대적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회사·단체·조직 등도 구성원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병가 등을 제공해 줄 것을 권고한다.


코로나19 재감염될 수 있는지. 증상은 다른가.


코로나19는 재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재감염 위험이 높다.


코로나19 증상은 일반적으로 노출 후 5~6일에 시작돼 1~14일 동안 지속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오한, 인후통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거나 일부에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고령자나 고혈압, 심폐질환,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검사비는 무료인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검사비 및 치료비 지원이 대폭 축소됐다. 이에 따라 비급여인 검사비는 모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고위험군 중 유증상자에게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60세 이상이나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먹는치료제 대상군의 PCR 검사비는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정부의 대응은.


정부는 현재 1개 반 2개팀으로 운영되던 코로나19 대응반을 질병청장을 반장으로 1개 반 5개 단 11개 팀으로 확대해 유행 상황 조사·분석, 국외감시, 치료제 수급 관리 등을 보다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 중이다.


또 공공병원 등에 야간, 발열 클리닉을 운영하고 코로나19 협력 병원을 지정하며, 국가지정 입원 치료병상,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의료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26만명분 이상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구매 했고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통해 오는 26일 17만7000명분이 공급되도록 치료제 도입 일정과 물량을 앞당겼다.


코로나19는 크고 작은 유행을 거치면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시 감염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명률도 낮기 때문에 이번 여름철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 중요하며,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달 말 절정 가능성…공공병원 병상 늘리고 치료제 추가구매 [코로나 비상④]에서 계속됩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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