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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개 계열사 대표 교체…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까지 '직함 5개'


입력 2024.08.29 13:58 수정 2024.08.29 15:0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지주사‧솔루션‧에어로스페이스 이어 임팩트 투자부문 대표 겸임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 재배치

세대교체를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 선도 지위 확보,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 등 효과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관 한화임팩트투자부문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문경원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 이구영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 류양식 한화모멘텀 대표이사,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한화

한화그룹이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차기 총수인 김동관 부회장은 지주회사와 주력 계열사들까지 총 5개의 자리를 겸임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오션, 한화시스템,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한 게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 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 등을 기대효과로 내세웠다.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내정됐다. 그동안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해온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화임팩트 경영까지 맡게 됐다.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까지 포함하면 직함이 총 5개다.


김 부회장은 한화임팩트 투자부문을 이끌면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함께 한화임팩트를 이끌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문 내정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CA사업부장과 PO사업부장,한화토탈에너지스 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로 사업수행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통해 PTA사업 수익성 제고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2015년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출범 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한화토탈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이사를 두루 역임했다. 그룹 내 에너지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내정되며 양사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다. 호주, 폴란드,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방산’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함께 맡아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및 통신분야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해외법인, 재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거쳐 현재한화에너지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에너지 사업 분야 경험과 글로벌 전문성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화에너지를 미국 내 탑티어(Top-Tier) 개발업체로의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큐셀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한화큐셀 미국법인장,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와 큐셀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성공적인 글로벌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 해외시장 확대와 선박솔루션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현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류 내정자는 생산기술 엔지니어 출신으로 생산공정 전반에 대한전문성과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 성장과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전략 추진과 사업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종호 현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다양한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바탕으로 PE및 벤처캐피털 전문 운용사 설립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이끌게 된다.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 7월 석유화학‧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여천NCC)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각 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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