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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수출 호조 덕 석 달째 '플러스'


입력 2024.09.06 09:11 수정 2024.09.06 09:1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석 달째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경상수지가 91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경상수지는 앞서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가, 5월 들어 89억2000만 달러 흑자로 반등한 뒤 6월(125억6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6년 9개월 내 최대였던 6월보다 34억 달러 이상 줄었다. 다만 해마다 같은 7월만 비교하면 2015년 7월(93억7000만 달러) 이후 최대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47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억1000만 달러나 늘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84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수출이 586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1%)·정보통신기기(29.8%)·석유제품(16.8%)·기계류 및 정밀기기(14.3%)가 늘었고, 승용차(-8.9%) 등은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4%)·중국(14.9%)·일본(10.0%)·미국(9.3%)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 역시 501억4000만 달러로 9.4% 증가했다. 석유제품(37.9%)·천연가스(23.5%)·원유(16.1%) 등 원자재 수입이 9.5%, 수송장비(121.1%)·반도체(16.3%)·정밀기기(15.2%) 등 자본재 수입이 11.9% 각각 늘었다. 승용차(58.3%)·가전제품(15.5%)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7% 불었다.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여행수지만 12억6000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1억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억4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7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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