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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강해"…장윤정·도경완→추성훈도 처음 본 '내 아이의 사생활' [D:현장]


입력 2024.09.06 13:16 수정 2024.09.06 13:1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내 아이의 사생활'이 아이들의 사생활을 통해 아이도, 부모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른이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기상천외한 일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6일 서울 영등포구 ICF서울에서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강봉규 PD는 "아이들의 생애 첫 도전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부모님도 잘 몰랐던 부분을 보여주면서 소통을 돕고자 했다"라고 프로그램의 목표를 밝혔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원조 제작진이 만드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도경완-장윤정 부부의 아들 딸 도연우-도하영, 추성훈의 딸 추사랑과 11년 지기 베스트 프렌드 유토가 해외여행을 떠나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박정철의 딸 다인이가 처음으로 부모 없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에 고민이 없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보며 배우는 것이 없지 않았다. 도경완은 "일이 많이 없었다. 육아에 전념하면서 가끔씩 있는 일을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 별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면서도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 둘이 엄마 쪽으로 닮아 방송 쪽으론 저보다 탁월한 것 같다. 저도 아이들을 100%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변하더라. 주 단위로, 하루 단위로 바뀌는 모습을 많이 느끼고 있다. 한참 부족하고, 많이 배워야 한다는 걸 촬영하며 배웠다"라고 말했다.


아이들도 '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내 아이의 사생활'을 통해 새 도전을 하며 성장할 아이들의 변화도 기대 포인트다.


장윤정은 "어렸을 때 이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이들을 공개했었다. 자라는 과정을 너무 많이 사랑해 주셨다. 그런데 부모가 선택한 일이라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첫 아이는 학교를 다니고 있어 주변 시선에서 자유로워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줄여야 한다고 여길 때 딱 연락이 왔다. 그런데 그때 도경완 씨가 일이 없었다. 고민이 됐다. 방송인이기 전에 엄마이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 자란 모습을 보고 '옛날처럼 귀엽지 않네'라고 실망할 수도 있다고 여겼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그런데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부모님 없이 도전을 하고, 자기들끼리 미션 수행하는 걸 해보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박정철은 "다인이가 올봄에 입학을 하면서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게 많아지더라. 데이터나 경험이 없던 상태에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그 와중에 제안을 받게 됐다. 우리는 부모로서, 또 다인이를 아이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성훈 또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당시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엔 사랑이가 도전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사랑이의 도전을 나도 보고 싶었다"고 도전을 강조하며 "부모님들도 이걸 보면서 함께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아이들의 여행 같은 도전을 도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들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기쁨을 느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곧 14살이 되지만 편의점을 혼자 못 가는 성격이다. 방송을 하고 나서 친구들과 잘 나가서 논다. 혼자서 택시 타고 돈도 내더라. 너무 좋은 경험이 된다. 기쁘지만 슬프다"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니까 하나 불편함이 없었다고 하더라. 하영이가 씩씩해 보이는데 낯을 좀 많이 가린다. 한국에 있을 땐 너무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기도 한다. 그래서 밖에 나갈 땐 약간 위축되는 게 있는데, 거기엔 아는 사람이 없지 않나. 말하고 싶은 대로 하고, 그런 게 오히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다녔더라. 너무 놀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강 PD가 생각한 메시지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요즘 캥거루족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며 '왜 저럴까'라는 생각을 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혼자 학교에 갈 수 있을까, 혼자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으시다.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부모님이 품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모님들의 생각보다 아이들이 훨씬 강하고, 혼자 할 수 있는 영역도 많고, 스스로 하고 싶어 한다는 걸 느꼈다.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 아이도, 부모도 느끼는 바가 있겠다고 여겼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이들의 사생활을 공개하며 발생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진 않다. 강 PD는 "제작진들도 딜레마다. 이게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순기능이 얼마나 되고, 역기능이 얼마나 될까. 늘 고민한다"면서 "그런데 '슈퍼맨이 돌아왔다' 3년 차 때부터 자신감이 생긴 게 역기능이 없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순기능이 훨씬 많았다. 가족분들 입장에선 프로젝트일 수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해보면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순기능이 많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내 아이의 사생활'은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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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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