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복 등 작가 8인 초청
"죽음이 남긴 상처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순간" 형상화
15일~17일엔 힐링콘서트도
국내 최대 기독교 추모공원으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경기 파주시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CMP)가 추석연휴 공원을 찾는 추모객들을 위해 야외 조각전을 개최한다.
2004년 6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설립한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는 총 4만여 기에 달하는 봉안 수용능력을 갖춰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둘레길 산책로, 어울림광장, 북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야외조각전은 지난 7일 추모공원내 분수대앞 야외광장에서 ‘우리들의 사랑으로’란 타이틀로 개막했다.
김성복, 김지영, 변경수, 이선형, 이창희, 이행균, 전덕제, 최중갑 등 조각가 8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죽음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슬픔과 고통을 표현하면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죽음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순간들을 형상화한 작품들은 추모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신범섭 (재)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 이사장은 “추모예술은 슬픔을 억누르지 않고 글과 미술작품 그리고 음악 등으로 승화하여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활동”이라며 “이러한 추모예술의 일환으로 2024 추석절을 맞아 우수 조각가 8명의 작품을 모아 ‘우리들의 사랑으로’라는 주제로 추모객들을 위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먼저 가신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회상하고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유족들의 아픔을 덜어드리고 우리들의 사랑이 천국에서 주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소망으로 승화되는 조각 전시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응변가, 철학자였던 키케로는 “죽은자의 삶은 살아 있는 자들의 기억에 놓여있다”고 갈파했다.
그처럼 우리가 운명처럼 받아들여야만 할 기억이라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예술로 승화해 간직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를 떠나간 자에 대한 최고의 예우일지 모른다.
한편 야외조각전이 열리는 분수대앞 광장 야외무대에서는 추석연휴기간인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힐링콘서트 ‘우리들의 사랑으로’도 열린다.
CBS 등에서 활동하는 힐링남여(강원구·모리아 목사) 사회로 구순연 선교사, 심상종 교수, 이철규 교수, 박성빈 학생 등이 무대에 올라 국악부터, 찬양,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추모객들을 위로한다.
출연진 가운데 한국종합예술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빈 학생은 학생신분으로 제51회 대한민국 춘향음악대전 관악 일반부에서 대상(국회의장상)을 차지한 재원이다. 이번 공연에서 대금을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