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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살기가…" 살인 직후 박대성과 싸운 시민 충격 증언


입력 2024.10.07 11:07 수정 2024.10.07 11:0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YTN

전남 순천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10대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후에도 다른 시민에게 시비를 걸다 제압당한 모습이 포착됐다.


6일 JTBC에 따르면 박대성은 여고생을 살해 1시간 뒤 사건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민 A씨에게 시비를 걸었다.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긴 바지를 입은 박대성이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발길질하며 소란을 피우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박대성이) 가게를 가리키면서 '왜 그랬어? 왜 여기서 나와?'라고 하더라"며 "눈빛이 살기가 있었고 흥분한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하려고 한번 휘둘렀다. 눈빛 때문에 이게 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좀 씩 웃으니까 박대성이 '재밌어? 웃겨?'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오늘 사고 치겠다'는 생각이 딱 들어서 신고했다"며 "그때부터 그놈 잡고 못 가게 했다. '나도 이제 힘으로 한다' 그렇게 말하고 힘을 딱 (줘서) 양손을 잡고 있으니까 힘을 못 썼다"고 말했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시 소주 4병 정도를 마신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박대성이 만취 상태 같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당한 게 박대성이 만취라고 했는데, 나를 정면으로 3~5번 찼다"며 "내가 볼 땐 만취 상태에는 그렇게 못 찬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오니까 박대성이 팔 내밀면서 '잡아가세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대성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 당시 문 닫은 가게 식탁에는 안주와 소주병 4개가 있었으며, 이 중 술이 모두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다. 나머지 2병 중 1병은 마개가 따져 있었지만, 술은 그대로였고 나머지 1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상태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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