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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트레비 분수' 연말까지 못 본다, 무슨 일?


입력 2024.10.08 18:14 수정 2024.10.08 18:14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그물 펜스가 쳐져 있는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연말까지 유지 관리를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


7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날 트레비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 유지관리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부터 분수 주변에는 주황색 그물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이번 공사는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균열을 메우기 위해 진행된다.


당국이 트레비 분수 새 단장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이 '가톨릭 희년(禧年·Year of Jubilee)'이기 때문이다.


희년은 카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의미한다. 주기는 25년마다 돌아온다.


당국은 내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과 순례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달 후부터는 분수대 물을 빼고 본격적으로 청소 작업에 들어간다. 방문객들을 위해 분수대 위에 간이 통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이 통로를 통해 "전례 없이 가까이에서 걸작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레비 분수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들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지난달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최대 2유로(약 3000원)를 걷을 예정"이라며 "징수 목적은 수익이 아닌 방문자 수 조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레비 분수는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장면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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