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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범죄액션"…정우·김대명·박병은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D:현장]


입력 2024.10.10 17:29 수정 2024.10.10 17:29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0월 17일 개봉

배우 정우와 김대명, 박병은이 뜨거운 열정으로 범죄 액션 영화를 완성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김민수 감독,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뉴시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공동 각본을 맡았던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민수 감독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살아가면서 가치 판단을 해야 되는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에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쫓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른 선택을 하며 만났다 헤어지는 이야기의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전달 되길 바라며 작품을 만들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길면서도 직관적인 제목에 대해서는 "작가님이 제안해 주신 제목이다. 너무 직접적이지 않나 고민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땐 직설적인 만큼 투박하고, 힘 있는 제목이 아닐까 생각했다. 제목처럼 결말도 분명하고 시원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우는 낮에는 수사하고, 밤에는 불법업소의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비리 형사 명득 역을 맡았다. 그는 "보통 형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인을 잡는 직업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형사가 범죄를 저지르고 오히려 범죄 조직에 쫓기게 되는 상황들이 참신했다. 범인들이 느껴야 하는 감정들을 형사가 경험하며, 누군가에게 조여지는 압박감을 연기하는 게 새로웠다"라고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뜨거운 피' 이후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우는 "매 작품 심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이것도 그렇게 시작했다. 그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현장에서 정말 많은 시뮬레이션을 했다. 현장에서 말을 많이 안 해서 대화로 풀기보다는 리허설을 많이 했다"라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털어놨다.


이어 "(김)대명 씨가 많이 힘을 실어줬다. 리허설을 수십 번 해도 한 번도 싫어하는 기색 없이 잘 맞춰줬다"라고 김대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뒷돈 챙기는 부업을 명득과 함께하는 형사 동혁 역을 맡은 김대명은 "범죄 액션 장르에 첫 도전했다. 영화와 별개로 처음 접해보는 장르여서 선택했고,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명득의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여 있는 광수대 팀장 승찬 역은 박병은이 연기했다. 박병은은 "제목이 이렇게 직설적일 때는 배우들이 처음에는 '뭐지?'라고 물어보는데, 이 시나리오는 어떻게 저렇게 직설적으로 해결할까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제목에 맞는 좋은 시나리오가 나왔다고 생각했다"라고 합류한 계기를 전했다.


이 작품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제57회 시체스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안으며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박병은은 "부산에서 처음 봤는데 제가 시나리오에서 구현하려는 것보다 잘 나와서 뿌듯했다. 영화를 보며 뿌듯한 마음과 개인적으로 10년 만에 찾은 부산이라 기쁨도 컸다. 그래서 저는 부산에서 영화를 보고 일반 관객들과 GV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대명은 "사실 영화 촬영 끝나고 감독님과 지금까지 계속 통화하며 어떻게 작업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얼마나 이 영화에 손을 놓지 않고 공 들였는지 알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니 감독님의 수고가 다 보여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정우는 "영화제에서 못 보고 오늘 처음 봤는데 샤프한 제 얼굴이 눈에 띄었다"라며 "당시 고민하고 치열하게 연기했던 저의 모습이나 눈을 보니 작품마다 내가 애를 쓰는구나 느꼈다"라면서 감독님께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숨소리 하나 배우들의 커트 하나 음악 하나 허투루 하지 않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병은은 "김 감독님이 눈물을 머금고 참고 있는 걸 봤다. 김대명은 감독님에게 재킷도 빌려주고, 감독님의 머리 스타일도 자기 스태프들에게 부탁했다. 또 감독님 부산국제영화제 갈 때 다 자기 옷을 빌려줬다. 촬영한지 오래 됐지만 배우들과 감독의 관계가 진짜 좋다. 아직까지 끈끈하게 연락하고 이러는 게 쉽지 않다. 감독님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영화가 잘 돼서 나중에 직접 좋은 옷 입고 다음 영화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김대명은 "늘 이런 자리가 떨린다. 이 영화를 소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으며 정우는 "김민수 감독님과는 인연이 20년이 지났다. 부산에서 서울예대에 입학해 서로 멋진 배우와 감독이 될 거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저는 꿈을 이루고 있고 조금 더 배우가 되기 위해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감독님도 데뷔작을 했으니 정말 멋지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는 첫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0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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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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