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토론회에 4인 후보 전원 참석…조전혁·정근식 공방전 벌일 듯
조전혁 "진보 교육이 학력 퇴보시켜" 정근식 "조 후보 역사관 의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후보들이 처음으로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교육계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호상, 정근식, 조전혁, 최보선(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10분 EBS에서 생중계되는 합동토론회에 전원 참석한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와 KBS가 주관한 대담회는 선관위 규정에 따라 보수진영 조 후보만 초청됐고, 이에 반발한 진보진영 정 후보가 '초청외 후보' 토론회에 불참했기 때문에 4명이 맞붙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당시 서울시 선관위는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 기초학력 저하 대책, 교권보호 방안, 역사교육 등을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 후보는 정 후보가 계승하겠다고 한 진보 교육정책의 부작용에 대해, 정 후보는 조 후보의 역사관과 학교폭력 의혹 등에 대해 맹공을 펼칠 전망이다.
다만, EBS 토론회는 오후 6시 10분 시작되기 때문에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는 유권자는 사실상 네 후보의 토론회를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선거를 치른 셈이 됐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사전투표를 통해 먼저 선거권을 행사한다. 이어 교육부 정책자문위원, 대입제도 혁신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경범 서울대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및 대학입시정책단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입제도에도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조 후보는 본투표일인 16일 투표하기로 했다. 대신에 이날은 라디오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