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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민사박물관, 민족 최초의 해외극장… '고려극장' 특별전 연다


입력 2024.10.15 08:40 수정 2024.10.15 08:40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2022년 문 빅토르 작 홍범도 초상화 ⓒ인천시 제공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 특별전 ‘빛나라 고려극장’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이민사박물관 특별전 ‘빛나라 고려극장’은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함께 고려인들을 위로해 왔던 고려극장을 재조명한다.


우리 민족 최초의 해외극장인 고려극장은 고려인들과 함께 연해주를 떠나 중앙아시아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고려인 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의 각지에 흩어져 서로의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시기에도, 고려극장은 고려인 콜호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지친 고려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단절된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회는 고려극장의 우리말 대본과 극작가들의 육필 원고, 포스터와 전단지, 각종 공연 작품의 희귀 영상 등이 공개된다.


또 고려극장 수위로 쓸쓸한 말년을 보냈던 장군 홍범도의 모습을 그린 전(前) 고려극장 미술주임 문 빅토르의 ‘홍범도 초상화’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과 사단법인 너머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60년간 고려인의 삶을 조명하는 한편 그들의 경험을 한국사의 맥락에서 어떻게 이해할지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의 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


특별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한국이민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고려인’이라 불리는 재 러시아·중앙아시아 동포들의 궤적은 160년 전 언 강을 건너며 시작됐다.


그들은 가난과 핍박을 피해 모국을 떠나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지만, 세계사의 격랑 속에 휩쓸린 이들은 결국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했다.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에서 고려인들은 새로운 터전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 민족 특유의 성실함과 뜨거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마침내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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