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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ASML 쇼크’에 반도체株 약세…2610선 후퇴


입력 2024.10.16 16:02 수정 2024.10.16 16:02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2610.36 마무리

시총 상위株 대부분 하락…삼전·SK하이닉스↓

코스닥도 장중 내림세 지속…765.79 마감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 가까이 떨어지며 2610선까지 밀렸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실적 쇼크 소식에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팔자’가 이어지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9포인트(0.88%) 내린 2610.3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과 15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나 사흘 만에 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5포인트(1.02%) 떨어진 2606.70으로 출발한 뒤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지수는 2601.35~2622.33 사이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6555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43억원, 3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7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46%)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8%)·삼성바이오로직스(-2.31%)·셀트리온(-2.34%)·기아(-1.91%)·KB금융(-0.21%)·신한지주(-2.42%) 등이 내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5%)·현대차(0.41%)·삼성전자우(0.99%) 3종목은 소폭 올랐다.


이날 증시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부각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5일(현지시간) ASML의 주가는 16.26% 급락했다. 이에 엔비디아(-4.69%)·AMD(-5.22%)·브로드컴(-3.47%)·TSMC(-2.64%) 등도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SML의 실적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며 “국내 증시의 박스권 등락 속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포착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자금 이탈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역시 외인·기관의 매도세에 1%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1.04%) 내린 765.7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포인트(0.60%) 낮은 769.19에 개장한 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지속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55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6억원, 95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알테오젠(-0.13%)·에코프로비엠(-1.23%)·에코프로(-0.85%)·HLB(-1.25%)·리가켐바이오(-1.51%)·엔켐(-1.15%)·클래시스(-2.29%)·휴젤(-1.75%)·삼천당제약(-4.02%)·리노공업(-3.71%) 등은 내렸다.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362.6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364.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강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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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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