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 저격하던 박용진, 삼성전자 주식 샀다…"위기 때 믿고 응원"


입력 2024.10.17 13:59 수정 2024.10.17 14:0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생애 첫 주식 투자…분명히 성공할 것"

"삼성전자가 잘 해주기 바라는 마음,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DB

현역 의원 시절 ‘삼성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삼성전자 주식 매수 사실을 밝혔다. 그간의 삼성 저격은 지금의 위기를 예감했기 때문이었고, 위기를 맞은 지금은 신뢰를 보내고 응원을 할 때라는 의미에서 생애 첫 주식으로 삼성전자를 택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최근 삼성전자 주식이 하락하고 있는데, 저는 샀다”면서 “생애 첫 주식 매수로, 저로서는 적지 않은 돈을 들였다”고 썼다.


박 전 의원은 “삼성 저격수, 재벌 개혁론자 박용진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고 하면 의아해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늘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이재용 회장과 그의 리더십의 문제, 오너 리스크와 불법행위에 대한 지적과 비판을 해왔지만 삼성이라는 기업집단이나 삼성전자라는 회사를 공격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전략산업을 이끄는 회사이자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잘 해주기 바라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저는 모두가 삼성을 칭송할 때 삼성을 비판했지만 오늘의 위기를 예감했기 때문이었다”며 “이제는 모두가 삼성의 위기를 말하고 삼성전자를 비판할 때 오히려 삼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응원을 하려 한다. 그것이 생애 첫 주식거래를 삼성전자로 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위기가 분명하지만 삼성은 여전히 저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 회사”라며 “저는 삼성이 스스로 달라지려고 한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삼성전자가 다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저의 첫 주식 투자는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전 의원은 앞으로도 삼성전자에 대한 비판과 응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오너와 최고 경영진의 잘못된 반기업적, 반사회적 행태에 대해서는 감시와 비판을 이어가겠지만 대한민국 기업 삼성전자의 승승장구를 삼성 주주들과 임직원들과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며 “경영진의 태도 변화가 정도경영과 혁신경영으로 이어지고 국가전략산업 분야에서의 삼성의 한 단계 높아진 분발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1대 서울 강북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박 전 의원은 삼성 지배구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삼성 지배구조를 크게 흔들 우려가 있는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2020년 고(故) 이건희 전 회장 별세 때는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이재용 회장을 위로하는 등 삼성가(家)와 개인적인 감정은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