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10/25(금)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특별감찰관 두고 대립하는 친한 vs 친윤…국감 이후 의총이 '분수령' [정국 기상대] 등


입력 2024.10.25 06:00 수정 2024.10.25 06:00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에 앉고 있다. ⓒ뉴시스

▲특별감찰관 두고 대립하는 친한 vs 친윤…국감 이후 의총이 '분수령' [정국 기상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빈손 면담' 후 국민의힘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진행 여부가 새로운 전선이 되면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이후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향후 열릴 의총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립지대에 서 있는 의원들의 여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앞서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꺼내들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한 대표도 "당 업무는 대표가 총괄한다"며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한동훈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로서 말하겠다.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자"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는 "당대표 업무와 관련해서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 당대표는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총괄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최고위원들이 정면 충돌하기도 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당도 대통령실도 문제를 대하고 풀어가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바로 이어 발언을 진행한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당의 사정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자해적 행위로 보수 진영의 공멸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면서 견제구를 날렸다.


추 원내대표는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원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배현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모인 텔레그램 방에서 추 원내대표를 향해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생각을 밝혀라"고 공개 요청했다. 배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별다른 말이 없자 "단톡방을 보라"며 공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최다선 조경태 의원도 "빠른 시일 내에 의총을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밟기 바란다"는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의총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108명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들 의견을 묻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다혜 증여 의혹은 수사 대상 아니다"…검찰, 해외 이주 지원만 수사


문재인 전 대통령 딸인 다혜씨에 대한 이스타항공의 해외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혜씨의 불법 증여 의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주지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이 의혹을 24일 언급하며 "해당 사안은 현재 수사하고 있거나 수사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혜씨의 불법 증여 의혹은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의혹 제기로 불거졌다.


당시 신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쓴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한 출판사가 다혜씨에게 2억5천만원을 디자인 값으로 지불했다고 한다"며 "이렇게까지 도서 디자인 값을 책정하는 것은 불법 증여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러한 지적에 "전문 디자이너를 썼다면 여러 가지를 따져 가격을 책정했겠지만, (대통령의) 딸이니까 충분히 디자인료를 책정한 게 아닌가 한다"며 "전문 디자이너들도 그 정도로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주지검은 이날 이스타항공의 방북 전세기 특혜 의혹 수사에 대한 '별건'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의 입장을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의 핵심 혐의는 이상직 전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의 자녀를 부정 지원했는지 여부"라면서 "이 전 의원은 정치인이자 기업 경영인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으므로 방북 전세기 운항 과정에서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을 명확히 확인하려면 관련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별건은 별도의 범죄사실을 새로 구성해 수사한다는 건데, 이 전 의원이 대통령 자녀의 해외 이주를 왜 지원하고 취업까지 도왔는지에 대한 본건의 혐의를 살펴보려면 관련 사실을 수사로 밝혀야 한다"면서 "부정 지원 혐의 수사에 포함된 내용이지, 별건 수사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정유업계, 올해 누적 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최대’


정유업계의 올해 3분기 누적 석유제품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3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3억7349만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치인 2018년(3억6600만배럴)을 6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량 또한 작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3분기 기준 전년보다 4.4% 증가한 약 351억5000만달러(약 48조원)를 기록했다. 국가 주요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에 이은 3위로 2023년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최다 수출 품목은 경유로 전체 수출량의 41.1%를 차지했고, 휘발유 22.6%, 항공유 18.3%, 나프타 8.4% 순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가 둔화했지만 호주, 일본 등 일부 수요 증가 요인이 있는 국가에 대한 수출이 확대됐다.


실제 최근 3년간 최대 수출 상대국인 호주는 자국 정제설비가 급감한 가운데 에너지 안보 향상을 위해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7억8000만ℓ 규모의 신규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경유 의무비축일수도 20일에서 28일로 상향 조정해 경유 수요가 늘었다.


올해 국내 정유사의 호주 수출량 중 경유 비중은 67%이며 경유 수출량도 10% 넘게 증가했다.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수출 비중 3위인 일본의 경우 휘발유 수출량이 45% 증가했다.


일본은 내연기관차 생산 감소와 하이브리드차 선호에 따른 휘발유 수요 하락으로 휘발유 생산을 줄이고 있는데 올여름 정제설비 정기보수 등으로 가동률이 더 떨어졌다. 아울러 엔저 현상으로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휘발유가 부족해져 수입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일본 휘발유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수출 증가에도 1~3분기 수출 채산성은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에 따라 배럴당 9.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가량 감소했다. 특히 3분기에는 72%나 하락했다.


국내 정유사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 수출 확대로 경영여건 악화의 위기를 타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 기상대'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