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나이프' 애증의 사제 설경구·박은빈, '본 적 없는' 관계 그린다 [D:현장]

"단 한 번도 본 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실 것"

'하이퍼나이프'가 배우 설경구, 박은빈의 '본 적 없는' 얼굴을 담아낸다.

'하이퍼나이프'는 두 천재 의사의 이야기를 담는 메디컬 스릴러다. 박은빈, 설경구가 천재성을 가진 의사이자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정현 감독은 "설경구, 박은빈이 연기를 잘한다는 건 많은 드라마를 통해 이미 다들 알고 계신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얼굴과 연기를 보여준다"고 두 사람의 새 얼굴을 예고하면서 "어떤 순간의 박은빈, 설경구의 얼굴을 보며 깜짝 놀랄 때가 있었다. 정말 단 한 번도 본 이 없는 연기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정 기자

박은빈은 "캐릭터의 심리가 굉장히 궁금했다. 시청자들도 처음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왜 이런 부딪힘을 겪는지'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천재 의사 세옥의 심상치 않은 활약을 짚었다. 그러면서 "끝까지 보시면 잘 해소가 되고, 재미를 충족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그때그때의 생각에 충실했다. 감정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켜보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독특한' 관계가 곧 '하이퍼 나이프'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설경구는 "이해는 가능했다. 사제지간을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여겼다. 기존엔 못 봤던 사제지간의 모습이다. 특히 제자가 스승을 대하는 모습들이 좋게 말하면 새롭고, 어떻게 보면 '아 저런 행동을 하다니' 싶기도 했다. 그런데 사람 대 사람으로는 공감했고, 보는 사람들도 충격적이거나 새롭게 느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천재의사로 활약하는 만큼, '리얼리티'를 챙겨할 부분은 놓치지 않았다. 설경구는 "의사가 처음이라 낯설었다. 신경외과 교수님이 직접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 행동부터 들어가서 수술복을 갈아입는 과정, 수술하기 직전의 행동들을 보여주셨다. 수술 장면을 찍을 때마다 오셔서 체크를 해주셨다. 캐릭터에 맞게 보여줘야 할 때도 확인을 거쳐주셨다"고 철저했던 과정을 언급했다.

박은빈도 "리얼리티도 정확하게 코칭을 받으면서 리얼리티도 챙겼다. 드라마적인 허용도 해가면서 준비를 했다. 대역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수술하는 장면을 찍을 때 '나가도 되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전문가분이) '수련생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제게 용기를 주셨다"라고 현실감을 강조했다.

한편 디즈니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2025년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지난 20일부터 개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