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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겨울 시설감자, 온도・환기 관리가 중요”


입력 2024.12.30 11:01 수정 2024.12.30 11:01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5℃ 아래에서 잎·줄기 생장 억제

영하일 때 식물체 얼고 말라 죽어

입구에 비닐 커튼 달아 저온 피해 예방


환기 시설이 설치된 시설감자 하우스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30일 겨울철 시설(하우스)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겨울철 시설감자는 10~12월에 심어 3~5월 단경기에 출하하기 때문에 다른 시기에 출하하는 감자에 비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시설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저온과 폭설, 이른 봄철 환기 불량으로 온도가 상승하는 것에 대비해 시설을 잘 관리해야 한다.


한창 싹이 트고 잎줄기가 자라는 1~2월에는 저온 피해를 보기 쉬우므로 보온에 유의한다. 시설 내 온도가 5℃ 아래로 떨어지면 잎과 줄기 생장이 억제되고 잎 색이 변한다.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면 식물체가 얼고 이후 온도가 올라가면 회복하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저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중 하우스에서 수막재배하거나 시설 입구에 비닐 커튼을 달아 급격히 떨어지는 밤 온도에 대비해야 한다. 수막재배를 하지 않는 지역은 이중 하우스 안에 비닐 터널을 설치해 온도를 유지한다.


수막재배는 온도가 떨어지는 겨울철 야간에 시설 내부 비닐 위에 지하수를 뿌려서 시설 안에 있는 열 유출을 막고, 따뜻한 지하수가 식을 때 발산하는 열을 보온에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한파가 예보되면 물 대기를 해 시설 내 상대습도를 높여준다. 물 대기는 재배 중 1~3회 한다. 싹이 나올 무렵에 처음 물 대기를 하고, 이후 토양 수분함량과 식물체 생육 상태를 고려해 추가로 물 대기를 한다. 너무 늦게까지 물 대기를 하면 감자 덩이줄기(괴경)가 썩을 수 있으므로 덩이줄기가 커지는 시기 중반(괴경 비대 중기) 이전에는 마친다.


폭설로 하우스 사이 공간에 많은 눈이 쌓이면 지붕에 쌓인 눈이 흘러내리지 못해 시설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눈이 쌓이지 않도록 미리 쓸어낸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연동 하우스 재배를 피하고, 오래된 시설은 지주대를 설치해 미리 골조를 보강한다. 눈이 녹을 때 찬물이 시설 안으로 들어와 습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시설 바깥의 물 빠짐 길을 미리 정비한다.


온도가 상승하는 3월에는 환기에 힘써야 한다. 특히 낮 기온이 높을 때 환기가 잘되지 않으면 감자 줄기가 웃자라고 어린잎 발육이 약해져 쉽게 말라 죽는 등 고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우스 측면 비닐 커튼을 열거나 환기팬을 설치해 내부 온도가 30℃ 이상 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적절히 환기해 높은 습도에서 발생하는 감자역병도 예방해야 한다.


조지홍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겨울 시설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한겨울 폭설·저온과 3월 이후 고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보온·환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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