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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무안참사] 제주항공 "유가족 지원 우선…보험금 지급절차도 논의"(종합)


입력 2024.12.30 12:54 수정 2024.12.30 15:23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제주항공, 참사 관련 3차 브리핑

"보험금 지급 논의 오늘 시작"

"마지막 정기 정비는 12월 20일"

"보잉도 조사에 직접 참여 예정"

30일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해 3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정인혁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해 정비 문제가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장 수습이 완료된 만큼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 및 보험 절차 등 이후 일정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무안참사 관련 3차 브리핑에서 사고 여객기가 통상적인 운항보다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출발 전 정비·점검이 취약했던 것이 아니냔 지적에 정기 점검 및 정비 절차인 'A 체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통상적으로 600시간에 한번 정기 점검을 진행한다"면서 "이번 사고 여객기도 12월 20일 마지막 점검을 진행했고, 출발 전 후 진행되는 점검도 육안을 통해 확인하는 등 수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인정될 경우 제주항공의 책임 소지와 관련해선 "정부 및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직원들을 추가 파견해 유가족 지원을 더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기존 260명에서 300명까지 파견 직원들을 늘렸다"면서 "탑승자 가족들 옆에서 장례 지원 절차 등 많은 부분들을 도우며 부족함이 없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생자들에 대한 보험 지급은 오늘부터 보험사와 직접적인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재보험사에서 어젯밤 늦게 우리나라에 이제 입국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보험금 지급 방식이라든가, 보험 처리 시점 등과 관련한 부분들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승무원에 대한 치료 및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사고 여객기과 같은 기체의 랜딩기어 오작동으로 인한 회항 문제에 대해선 "이륙 직후에 랜딩기어 이상이 있다는 시그널이 접수됐다"며 "지상 정비센터와 교신해 별도 추가 조치 통해서 정상 작동이 확인됐으나 기장이 안전 운항을 위해 회항 점검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해 회항했고 김포공항 점검 후 대체편을 이용해 다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기체 제작사인 보잉사도 국내 입국해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손 본부장은 "국부토가 보잉에 사고 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보잉이 참석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면서 "보잉과 관련해 기술적인 문제들을 계속 교류를 통해 접촉하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3분쯤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B737-800)가 무안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히며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직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탑승객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사고 수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김 대표는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가 있어야 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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