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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50'로 AI PC 시대 여는 엔비디아..."B2C도 잡는다"


입력 2025.01.20 16:49 수정 2025.01.20 16:49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게이머, 개발자 및 크리에이터 위한 최고 사양

개인용 AI PC 시장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

인텔, 퀄컴, AMD 등과의 치열한 각축전 예상

30일 정식 출시, 흥행 따라 삼성 GDDR7도 주목

제프 옌 엔비디아 테크 마케팅 디렉터.ⓒ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게이밍 GPU(그래픽처리장치) '지포스 RTX 50시리즈'를 내놓으며 PC용 AI칩 시장을 겨냥한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개최된 CES 2025에서 선보인 바 있는 RTX 50 시리즈는 개인용 AI PC 시장을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로 지목되면서 향후 인텔, 퀄컴, AMD 등과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엔비디아는 서울 코엑스에서 'RTX AI PC 데이'를 열고 새로운 아키텍처 '블랙웰'이 탑재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는 RTX는 엔비디아가 만든 GPU(그래픽처리장치)인데 이번에 새롭게 나온 50 시리즈(5090, 5080, 5070TI, 5070)등은 이전 세대보다 강화된 AI(인공지능) 기술과 낮아진 가격을 자랑한다.


이중에서도 5090 제품의 경우 최고급 PC에 주로 사용되며 게이밍, 그래픽 연산 등에 주로 사용된다. 게이머 뿐 아니라 개발자, 크리에이터 등을 위한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RTX 5090의 경우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초당 1.8TB(테라바이트)로, 이전 모델인 RTX 4090보다 두 배 향상됐다. 성능은 높아졌으나 배터리 효율은 더욱 개선됐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게이머·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한 사양

엔비디아가 선보인 RTX 50 시리즈는 주로 게이머와 콘텐츠 창작자인 크리에이터에게 높은 차원의 그래픽 충실도를 제공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옥동자'로 유명한 개그맨 정종철씨도 인플루언서로 참석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게임 속 한 장면을 구현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기존 GPU 대비 'RTX 50시리즈'가 가진 이점을 강조했다.


RTX 50시리즈의 '뉴럴 스킨', '뉴럴 머테리얼' 기능은 게임 속 캐릭터를 표현할 때 빛이 귀를 투과하는 모습, 빛에 반사된 구슬 질감을 매끄럽게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RTX 50 시리즈가 보유한 '뉴럴 페이스' 기능 덕분이다.


RTX 50시리즈의 '뉴럴 머테리얼' 기능이 적용된 게임 속 화면(우측). 좌측 대비 빛에 반사되는 구슬의 질감이 돋보인다.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션 클리블랜드 엔비디아 테크 마케팅 디렉터는 "게임 속 사람 얼굴을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래픽에서도 굉장히 까다로운 부분"이라며 "이는 불쾌함의 골짜기로 설명되기도 하는데, RTX의 '뉴럴 페이스'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감정을 담은 자연스러운 얼굴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AI 기능 한층 더 진화... 고해상도 영상 출력


RTX 50 시리즈에는 이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DLSS(딥 러닝 수퍼 샘플링) 4세대를 지원한다. DLSS는 AI를 통해 저해상도 화면을 고해상도로 보정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영상 프레임 사이를 채워 화면이 한층 부드러운 고해상도 영상으로 출력된다.


가성비 높은 가격 역시 메리트라고 엔비디아 측은 설명했다. 제프 옌 엔비디아 테크 마케팅 디렉터는 "RTX 4090은 가격이 1599달러에 달하지만,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RTX 5070에서 549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며 "주요 PC 제조사들에서 RTX 기반의 랩탑을 출시 예정이며 가격 경쟁력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B2C 시장의 개화도 노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뿐만 아니라 개인용 PC에 들어가는 가성비 높은 GPU 판매에서도 시장을 선도한다면 퀄컴, 인텔, AMD 등과의 AI 격전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S 2025에서 이를 공개한 뒤 업계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30일 정식 출시, 흥행 따라 삼성 GDDR7도 주목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80 제품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현재 엔비디아는 자사가 앞세운 RTX 시리즈에서 점차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 사양이라고 불리는 지포스 RTX 5090 및 5080 시리즈는 오는 30일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이번 지포스 RTX 시리즈는 그간 데스크톱PC에 국한됐던 전력 효율 및 성능을 일반 노트북에서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7일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마이크론의 그래픽메모리(GDDR7) 제품을 썼다"고 말했다가 다음 날 "삼성전자의 GDDR7을 썼다"고 정정한 바 있다. 이에 엔비디아의 RTX 50 시리즈 흥행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GDDR7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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