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조치로 유리창 파손 등 크게 줄어
전국적으로 최강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부 열차를 선제적으로 감속 운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코레일은 철도안전법과 규정에 따라 운행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적설량에 따라 속도를 제한하고, 차량 정비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평년보다 낮은 기온과 많은 눈으로 선로 자갈이 튈 염려가 있는 '광명~대구' 구간의 고속선을 대상으로 KTX를 선제적 서행하고 있다.
고속으로 달리는 KTX 차량 하부에 달라붙은 얼음이 선로에 떨어지면서 자갈이 튀어 유리창이 파손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고속열차 유리창은 최대 38mm의 강화유리로 KTX는 총 5겹, KTX-산천은 7겹의 복층 구조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균열 발생 시에도 승객 안전에는 지장이 없고 단지 외부 전경을 조망하는 시야를 제한할 뿐이란 설명이다.
코레일은 고속철도 선로변에 눈이 남아있거나 자갈이 얼어붙어 있는 경우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230km/h로 속도를 제한해 운행한다. 운행 중 모니터링을 통해 단계별로 추가로 170km/h로 속도를 제한해 운행하고 있다.
아울러 두 대의 열차를 하나로 이어서 운행하는 KTX-산천 복합열차의 경우 공기저항이 높아 자갈이 튀는 사례가 있어 새벽 첫 열차는 분리해 운행한다.
또 터널 구간 등 취약개소에 자갈의 파쇄, 흘러내림 및 변형 방지를 위한 도상안정제도 살포했다.
전국 차량기지(4개소)에서는 설빙제거 및 이례사항에 대비한 TF를 구성해 동절기 고속철도 운행 안전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예방적 안전조치로 올해 잦은 폭설과 한파에도 유리창 파손은 지난해 동절기 대비 39.3% 감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파와 폭설로 운행을 중지하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열차는 안전을 위한 감속과 촘촘한 열차 시간으로 인해 일부 지연이 발생했을 뿐 감축 없이 100% 운행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서행으로 인한 지연에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