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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연애하고, 웃기고…공감·신선함 다 잡는 요즘 오피스물 [D:방송 뷰]


입력 2025.04.08 11:13 수정 2025.04.08 11:13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극사실주의 표방한 '직장인들'→코미디 드라마 '이혼보험'까지.

다양한 소재와 만나는 오피스 드라마들

독특한 캐릭터와 현실적인 상황 설정,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의 향연까지. ‘직장인들’ 코미디 드라마와 페이크 다큐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대기업 M&A 전문가의 활약을 긴장감 넘치게 담는 ‘협상의 기술’, ‘이혼보험’이라는 기상천외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이혼보험’ 등 ‘다양한’ 오피스물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중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지만, 웃음 또는 긴장감을 불어넣어 신선함까지 함께 잡고 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직장인들’은 코미디언 신동엽, 김원훈, 이수지, 배우 김민교, 현봉식, 지예은, 가수 카더가든, 윤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이 뭉쳐 위기의 중소 광고회사 DY기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퇴근 직전 대표인 신동엽이 배우 강하늘과 함께 주최하는 컨설팅 회의를 열자, 모두가 당황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야근에 임하는 모습이 공감을 유발하는 한편, 매회 새로운 게스트들과 애드리브로 코믹하게 상황을 풀어나가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각을 하자 가방과 외투를 복도에 버려둔 채 외출한 척하는 김원훈 주임과 아무렇지 않게 그 가방과 외투를 다시 챙겨 들고 와 망신을 주는 카더가든 사원 등 웃음 나면서도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에피소드들로 대리만족도 선사 중이다. 쿠팡플레이에서 공개 첫 주 만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는 등 극사실주의를 표방한 색다른 오피스물에 시청자들도 화답했었다.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은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해 여느 오피스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브레인만 모여 있는 플러스 손해보험 혁신상품개발팀에서 ‘이혼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벌어지는 일로, 범상치 않은 혁신상품개발팀 팀원들의 유쾌한 활약이 웃음을 자아낸다. 웨딩 박람회에서 이혼상품을 선보이는 파격 전개로 흥미를 유발하고, CG 활용으로 코믹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등 ‘이혼보험’만의 독특한 감성이 이 드라마의 무기가 되고 있다.


입사 후 승승장구 하던 중 이혼보험TF팀을 맡게 된 노기준(이동욱 분)을 필두로 리스크 서베이어 안전만(이광수 분), 특별 자문 퀀트 전나래(이다희 분), 팀장 나대복(김원해 분), 보험심사부 언더라이터 강한들(이주빈 분)까지. 플러스손해보험 구성원들의 개성 넘치는 활약과 성장이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고돼 어떤 웃음과 공감을 한 번에 잡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밀회’ 등 주로 멜로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 온 안판석 감독이 연출하는 ‘협상의 기술’도 우리가 몰랐던 M&A 전문가의 세계를 다루며 흥미를 유발 중이다.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로, 전설의 협상가 윤주노(이제훈 분)가 협상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여기에 산인그룹 내 권력 암투를 지켜보는 흥미 등 현실과 장르물 사이를 조화롭게 오가며 7~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SBS에서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 분)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 분)의 이야기를 통해 헤드헌팅의 세계를 엿보는 재미와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달달함을 모두 잡은 바 있다. 회사를 배경으로 변주를 거친 작품들이 재미와 신선함, 공감을 모두 잡는 모양새다.


한때는 오피스 드라마를 향해 ‘직장에서 사랑하는 로맨스 드라마’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콘텐츠의 숫자는 많아지고, 수위는 점차 높아지면서 우리네 일상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직장 내’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배경이 되고 있는 것.


헤드헌팅, 협상 등 대중들은 미처 몰랐던 영역을 다루며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직장인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한층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오피스물의 특성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그 가능성도 확장 중이다. 극사실주의부터 직장인의 활약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낸 묵직한 장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만나 재미를 선사 중인 오피스물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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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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