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경제성장률 2.0%→1.5% 대폭 하향

지난 2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ADB는 9일 2025년 아시아 경제전망(ADO)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5%p 낮아진 수치다.

ADB는 “대내적으로 고금리, 가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민간소비 약화 및 건설업 부진을,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과의 수출 경쟁심화와 무역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으로 인해 12월 전망 대비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호조, 정부지출 증가, 정치 안정, 확장적 통화정책 등의 효과에 힘입어 2025년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2026년 성장률은 상승세로 돌아서 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에너지가격 안정세 등에 기반해 2025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1%포인트(p) 낮은 1.9%로 전망했고 2026년 물가상승률도 1.9%로 전망했다.

한편, ADB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2025년 경제성장률을 12월 전망치 대비 0.1%p 증가한 4.9%로 전망했다. 아울러 2026년 성장률은 4.7%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조치 및 무역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부동산 부진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수출을 견인하고 물가 안정과 관광 회복이 수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시아·태평양지역 물가상승률도 2025년 2.3%로 전망하며 진나해 12월 전망대비 0.3%p 하향 조정했으며 2026년은 2.2%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저물가 기조 등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